[세계 1위 소파 브랜드]‘스트레스리스’ 노르웨이 공장 현장

지역내일 2011-04-21
장인이 '한땀한땀' 만든 가장 편한 의자
의자 하나에 소 한마리 가죽 사용
국내 에이스침대 판매 … 인기 '쑥쑥'

풍요로운 산림과 빙하가 녹아 만든 협곡 피요르드로 둘러싸인 백야의 나라 노르웨이. 노르딕들은 겨울이 되면 추위를 피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이런 환경 때문에 홈파티나 TV시청이 많아 편안한 소파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세계 최고 리클라이너 소파를 생산하는 에코르네스사의 '스트레스리스'는 노르웨이 자연조건 덕에 탄생했다. 리클라이너 소파란 사람이 의자에 앉았을 때 등받이가 젖혀지면서 자연스럽고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성 소파다.

노르웨이 수도인 오슬로에서 비행기를 타고 1시간가량 서쪽으로 이동하면 피오르드로 둘러싸인 올레순드라는 지역이 나온다. 이곳에서 다시 배를 타고 피오르드 협곡을 지나면 '시킬번피오르드'와 접경해 있는 부두가에 에코르네스사가 위치해 있다.

지난 15일 방문한 에코르네스사서는 수백명의 장인들이 소가죽을 자르고 두드리며 이 회사가 자랑하는 '스트레스리스' 소파를 제작 중이었다.

소파에 들어가는 뼈대인 골격은 대부분 컴퓨터와 로봇이 엄격한 제어를 통해 생산된다. 하지만 뼈대에 쿠션과 가죽을 입혀 완제품을 만드는 것은 직접 손으로 두드리고 꿰매는 장인들의 몫이다.

하나의 소파를 만드는데 소 한 마리가죽만을 사용한다. 다른 소의 가죽을 사용할 경우 사용자의 촉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만든 소파는 1인용 개당 최소 240만원에 팔리고 있다.

하루에 1500개 소파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새벽 6시부터 밤11시까지 2교대로 가동된다. 직원들은 하루 평균 7시간 30분을 일하고 평균연봉 5만유로(8000만원)를 받는다.

보통 부부나 2대가 거쳐서 일하는 경우도 많다. 부부의 경우 서로 오전과 오후 근무를 나누어 일하며 육아에 힘쓰기도 한다.

에코르네스는 1971년 '스트레스리스'란 브랜드로 출시한 이후 노르웨이는 물론, 전 세계 45개국에 수출해 지난해 57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09년 매출액(5175억원)보다 약 11% 성장한 것이다.

이 제품이 소비자들 사랑을 받는 것은 고급화 때문이다.

올빈 톨렌 에코르네스 대표는 "지난 1980년대 이지 체어라는 중저가 제품을 내놓았지만 브랜드 이미지 하락을 우려해 생산을 중단했다"며 "우리는 품질에 충실한 고급제품만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코르네스는 2005년 싱가포르에 아시아-태평양 지사를 설립하는 등 경제 발전속도가 빠른 아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일본에는 직접 진출해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은 상태다.

국내에서는 에이스침대가 1999년부터 수입·판매하고 있다. 국내 가격이 200만~500만원대에 이르는 고가임에도 지난해 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30% 성장해 에이스침대는 올해 스트레스리스의 매출 목표를 15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톨렌 대표는 "에이스침대는 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면에서 1등기업이고 전국적인 유통망을 가지고 있어 최고의 파트너"라며 "에이스침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리스 고객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도 있다. 회사 측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초기 청와대가 이 모델 가운데 '사비나' 제품을 직접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르네스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회사다. 창업주의 가족인 아베 에코르네스씨는 기술개발(R&D) 책임을 맡고 있을 뿐, 경영은 전문경영인인 올빈 톨렌씨가 하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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