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분당을 재보선 습격사건’

지역내일 2011-04-29
한국노총, 한나라당과 절교후 총동원령 … "은행원·공기업직원 4천명 손학규 몰표"

노동계가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에 타격을 입혔다. 정치권과 노동계 등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에서 한국노총 등은 분당을 지역에 거주하는 소속 조합원에 총동원령을 내려 손학규 민주당 후보를 지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분당에 소재한 공기업 노조가 제일 앞장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해 도로공사, 가스공사, 한전KPS 등의 공기업 노조는 '투표참여운동'과 함께 손 후보 지원에 나섰다. 노동계는 공기업 직원들의 투표율이 분당을 전체 투표율 49.1%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본다. 한 공기업 노조 간부는 "노조차원에서 선거기간 내내 투표참여를 독려했다"며 "조합원의 80% 이상은 투표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노조간부는 "직원들이 이명박정부 들어서 일방적인 경영평가제나 성과연봉제에 불만이 크다"며 "대화를 해보면 대부분 한나라당에 대한 반발이 크다"고 말했다.

은행원 등 넥타이부대의 역할도 컸다. 시중은행 노조가 소속된 전국금융노조는 분당을 재보선에 사실상 올인했다. 대형 시중은행 등 34개 소속 지부를 통해 투표독려운동을 벌였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분당에 거주하는 조합원들의 명부를 확보해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친노동자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며 "이명박정부 들어 3년간 임금이 동결되고 신입행원들은 초임을 삭감 당했다"고 말했다.

이들 노조는 분당을 선거의 승패를 가른 퇴근시간후 투표참여에 사활을 걸었다. 한 공기업노조 간부는 "투표당일 몇번씩 확인해 투표장에 나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도 "오후 시간에 손 후보쪽 분위기가 안좋다는 말을 듣고 긴급히 전화와 문자로 투표에 참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4000명 이상이 투표한 것으로 추산한다"며 "개인적으로 선호 정당은 있겠지만 현정부 들어 워낙 근무여건이 후퇴한 데다 손 후보 선호도가 높아 거의 몰표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손 대표가 이번 선거에서 2000여표 차로 승리한 점을 고려할 때 퇴근시간 후 투표가 승패를 갈랐다"며 "노동계가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나선 것이 커다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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