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건설,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

지역내일 2011-03-22
상반기 만기 1500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이 발목잡아 … 증자시도도 불발

중견 건설사인 LIG건설이 21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LIG건설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이후 발주처에 의한 공사대금 미수와 금융권 대출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이사회 결정에 따라 법정관리를 결정했다"고 22일 말했다.

LIG건설이 상반기 중 갚아야 할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금은 1500억원 가량된다. 최근 금융권이 이에 대한 대출 연기를 거부했던 것도 법정관리 선택의 주요 이유로 꼽히고 있다.

LIG건설은 과거 주택전문 건설사인 건영이 전신이다. 2007년 LIG그룹이 인수한 이후 LIG건영에서 LIG건설로 사명을 변경했다. 토목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SC한보건설을 인수했고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에서 CEO와 임원을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그 결과 2007년 98위에 불과했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10년 47위로 훌쩍 뛰었다. 해외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 176km길이의 몽골 도로사업을 수주하고 플랜트 및 원전사업도 준비해 왔다.

LIG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은 의외라는게 업계의 반응이다.

다른 중견건설사와 달리 미분양도 많지 않았다. 지방 일부만 있고 한 단지에 미분양이 4채인 경우도 있다. 사업장도 많지 않았다.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공사 물량은 물론 군이 발주하는 공사도 상당수 따냈다. 여기에다 LIG건설은 다른 중견 건설사들과 달리 의지할 모기업이 있고, 금융계열사도 있기 때문에 유동성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모기업인 LIG그룹은 LIG손해보험을 주축으로 한 기업집단이다.

하지만 지난달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LIG건설은 올 상반기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만기가 1500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현재 PF 대출은 1조원에 달한다.

LIG건설은 서울과 용인 등에 아파트를 짓고 있으며, 남양주 평내지구와 김포한강신도시 등에 분양을 앞두고 있었다.

실제 지주회사인 (주)LIG가 일부 PF대출을 상환했으나 계열사인 보험사 등 금융사가 지원할 수 있는 한도가 있고, 만기 금액이 커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그룹차원에서 LIG건설에 대한 대규모 증자를 준비했으나 이마저 불발되면서 법정관리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현재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건설사들은 건설을 주축으로 한 기업집단이거나 모기업이 없는 곳이 상당수다. 또 모기업이 있다고 해도 금융계열사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모기업이 있거나 금융계열사가 있더라도 건설사 부실에는 안전지대가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시중에 도는 4월 위기설이 확산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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