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잇따른 횡령, 왜?]전자카드 도입해야 재발방지

지역내일 2011-03-29
개장 이후 직원이 121억원 빼돌려 … 과도한 입장객으로 모니터 감시에 한계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에서 또 다시 억대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강원랜드가 2009년 190억원을 들여 정산시스템을 갖추고 지난해에는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웹패드시스템까지 도입했지만 무용지물로 드러났다.

카지노 전문가들은 과도한 입장객을 제한하고 게임 테이블에서 현금 거래를 차단하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테이블에서 현금이 오가는 구조와 과도한 입장객, 그리고 공모한 직원이 있기 때문에 횡령사건이 발생한다"며 "쾌적하고 투명한 배팅을 위해 입장객을 제한하고 현금이 아닌 전자카드를 통해 배팅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측은 "정산시스템 등 하드웨어 부분에서 강원랜드와 다르지 않지만 입장객이 많지 않아 모니터를 통한 고객과 직원의 부정행위 감시가 원활해 관련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원랜드의 하루 평균 입장객 수는 8342명(2009년 기준)이다. 주말이면 1만명이 넘는다. 테이블 가동률은 평균 230%로 한 테이블에 배팅하는 인원이 2.3배에 달한다. 이같은 수치는 과도한 인원으로 모니터 감시가 쉽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아무리 뛰어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도 테이블을 3~4겹으로 둘러싸고 배팅을 하는 상황을 모니터링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전자카드에 금액을 충전해 테이블에서 배팅하고 부족한 금액은 환전소에서 충전하는 방식으로 현금 거래를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원랜드측은 입장객을 인원 제한이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객장 면적을 넓히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자카드제 도입에는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또 다른 횡령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원랜드는 개장이후 지난해말까지 모두 121억원의 횡령사건이 발생했다.

강원랜드에서는 2009년 직원이 80억원을 빼돌리다 적발된데 이어 지난해에도 환전팀 직원이 30억원 상당의 수표를 빼돌리다 검찰에 적발돼 홍역을 앓았다.

이후 정산과 감시 시스템을 갖추고 투명 경영을 다짐했지만 연이어 횡령 사건이 터졌다.

정선경찰서는 28일 2004년부터 최근까지 7년간 회삿돈 2억9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모니터 감시자 등 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와 김씨는 서로 짜고 지난 1월 28일 VIP객장의 바카라 게임 테이블에서 5000만원짜리 수표를 훔치는 등 2004년부터 모두 9차례에 걸쳐 2억9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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