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27 재보선 투표참여 방문홍보단에 참여한 조귀자(43) 씨를 만나 경험담을 들었다. 조귀자 씨의 방문홍보단 활동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7·28 재보궐 선거 때보다 시민들 반응이 좋아졌어요. 작년에는 투표 홍보를 하려고 하면 주민들 반응이 냉담했어요. 올해는 달랐어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죠. 날씨가 궂은 날엔 커피를 타주시면서 쉬었다 가라는 분도 있었고 등에 전단지를 붙여서 홍보를 돕겠다는 유쾌한 시민도 만났어요. 시민들의 호응에 즐겁게 일했어요”
조귀자 씨는 기업체를 방문해서 홍보안내 책자를 나눠주고 버스정류장, 마트 앞,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서 홍보 전단지와 사탕, 볼펜을 주며 투표를 독려했다. 반응이 좋았던 만큼 강원도 투표율은 이전 보궐선거 때보다 높은 47.1%를 기록했다.
“투표 시간이 오후 8시로 연장된 것이 투표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투표율을 확인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저는 적극적인 유권자는 아니었어요. 첫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2002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었는데 투표 견학 일기가 숙제였어요. 그게 계기가 됐어요. 학부모로서 제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었거든요. 아이들은 부모의 말보다 행동을 보고 학습하니까요”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홍보단 활동을 하고 싶다는 조 씨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운영하는 결식아동 도시락포장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인지라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걸 보면 더 맘이 쓰여요” 자녀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이라 더 의미 있다는 조귀자 씨는 작은 실천으로도 삶이 즐거워진다고 말한다.
김윤희 리포터 yoonij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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