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취수장 가물막이 유실 … 경북 구미 등 분노 폭발
"먹지도, 씻지도, 화장실도 못갑니다. 라면 하나 끓여 먹는데도 생수를 사서 먹어야 합니다." "4대강 공사 한다고 강바닥 파더니 드디어 사고가 났다."
경북 구미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구미시를 성토하는 댓글이 빗발치고 있으나 수자원공사와 구미시의 대책은 4일째 헛돌고 있다.
경북 구미와 김천 칠곡 17만가구 50만여명의 주민에게 물을 공급하는 구미광역취수장의 취수 중단 사태가 지속되자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 인동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김 모(43)씨는 "4대강 공사로 낙동강 강바닥을 마구 파헤쳐 강물의 유속이 빨라지면서 구미광역취수장 가물막이의 일부가 유실됐다고 들었다"며 "한국수자원공사와 구미시는 시민들의 불편에 대해 전액 보상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구미광역취수장을 관리운영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9일 오전 11시부터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한다고 밝혔지만 11일 현재 하루 물공급량은 정상치 30만톤의 70%인 21만톤 수준에 그쳤다. 또 구미시와 인근한 칠곡군 가산면과 북삼읍, 김천시의 일부지역도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국내 최대수출단지인 구미국가공단 입주기업들도 공업용수 부족으로 조업을 중단하거나 부분 조업을 할 수밖에 없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9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구민공단 단수에 따른 긴급 간담회는 수자원공사의 안일한 취수장 관리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0일 오후부터 방파제로 사용하는 콘크리트 블록인 테트라포트 106개를 유실된 가물막이 지점에 설치해 강물 유속을 느리게 하고 해평취수장을 정상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가물막이 복구공사가 마무리되면 12일쯤 광역취수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일 오전 7시 발생한 구미광역정수장 가물막이 유실사고는 최근 잦은 비로 강물이 불어났고, 낙동강사업으로 강바닥을 파내면서 유량 및 유속이 증가해 수압을 견디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먹지도, 씻지도, 화장실도 못갑니다. 라면 하나 끓여 먹는데도 생수를 사서 먹어야 합니다." "4대강 공사 한다고 강바닥 파더니 드디어 사고가 났다."
경북 구미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구미시를 성토하는 댓글이 빗발치고 있으나 수자원공사와 구미시의 대책은 4일째 헛돌고 있다.
경북 구미와 김천 칠곡 17만가구 50만여명의 주민에게 물을 공급하는 구미광역취수장의 취수 중단 사태가 지속되자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 인동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김 모(43)씨는 "4대강 공사로 낙동강 강바닥을 마구 파헤쳐 강물의 유속이 빨라지면서 구미광역취수장 가물막이의 일부가 유실됐다고 들었다"며 "한국수자원공사와 구미시는 시민들의 불편에 대해 전액 보상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구미광역취수장을 관리운영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9일 오전 11시부터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한다고 밝혔지만 11일 현재 하루 물공급량은 정상치 30만톤의 70%인 21만톤 수준에 그쳤다. 또 구미시와 인근한 칠곡군 가산면과 북삼읍, 김천시의 일부지역도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국내 최대수출단지인 구미국가공단 입주기업들도 공업용수 부족으로 조업을 중단하거나 부분 조업을 할 수밖에 없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9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구민공단 단수에 따른 긴급 간담회는 수자원공사의 안일한 취수장 관리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0일 오후부터 방파제로 사용하는 콘크리트 블록인 테트라포트 106개를 유실된 가물막이 지점에 설치해 강물 유속을 느리게 하고 해평취수장을 정상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가물막이 복구공사가 마무리되면 12일쯤 광역취수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일 오전 7시 발생한 구미광역정수장 가물막이 유실사고는 최근 잦은 비로 강물이 불어났고, 낙동강사업으로 강바닥을 파내면서 유량 및 유속이 증가해 수압을 견디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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