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에이션 음악교육센터 '오디'

음악을 재밌고 자유롭게

지역내일 2001-11-14
만 9세가 지나면 음치를 고치기 힘든 이유는 귀를 통해 감수성을 계발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음악 미술 등의 특기교육은 6세 이전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은 많은 연구결과들에서도 입증되었다. 그러나 유아들에게는 무턱대고 특기 교육을 강요해선 안된다. 기능 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은 자칫 중요한 시기에 흥미와 가능성을 빼앗는 부작용을 초래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피아노를 배워도 왜 피아노 치기를 싫어할까. 테크닉만을 익힌 기존의 음악 교습 방법으로는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음악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기초적 토대를 마련해주지 못한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정서 계발 차원에서 접근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창의성과 감수성에 중점을 둔 음악교육법이 속속 대중화되고 있다. 아마데우스 클래스 음악연구소, 한국 오디에이션 음악교육센터 등이 그곳이다. 악기의 반복 학습과 주입식 수업 전달방법을 통한 것이 아닌 리듬감이나 절대음감을 빠른 시간에 익히도록 유도해 다양한 '반응'과 '감정표현'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이다.
이들 음악교육연구소들은 아이들이 3세 이전에 절대음감의 90%이상을 익히는 점을 감안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음악 감상법을 유아기에 체득하도록 해주면 나중에는 전혀 모르는 음악을 들어도 음계를 떠올리게 된단다.

오디에이션 음악교육센터 '오디'
“이제 마법의 다리를 건너서 무지개 동산으로 가볼까요. 빠바빰빠”
선생님이 디딤돌 역할을 하는 파란색 쿠션을 밟고 지날 때마다 고작 서너살 밖에 안되보이는 10여명의 아이들은 '야리야빰빠' 라는 독특한 선율을 목청껏 노래한다. 소리가 약해지면 선생님이 다리 위에서 위험하게 기우뚱 흔들리기 때문.
선생님이 무사히 무지개 동산에 도착한 걸 본 아이들은 모두 즐거운 표정. 이어서 아이들 차례다. 선생님처럼 양팔을 좌우로 벌리고 노래를 부르며 다리를 건너야 한다. 너무도 진지하고 재밌다. 동산에 도착한 아이들은 두손을 마이크처럼 모으고 경건하고 조용하게 "밤빠~"하고 마무리를 한다.
선생님은 가르치고 아이들은 따라하는 개념의 수업이 아닌 마치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만들어내는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흥미롭다
일산 후곡마을에 위치한 한국 오디에이션 음악교육센터 '오디'는 미국 템플 대학교 부설 음악유치원에서 정교사를 역임한 노주희씨(39)가 97년 창설한 곳이다. '오디에이션'이란 음악을 소리로서 이해하고 심지어 소리가 없는 동안에도 마음속으로 듣고 이해한다는 의미로 템플 대학의 고든 박사가 처음 사용한 말이다. 감수성을 키워주는 교육에 목말라하던 부모들의 입소문에 의해 강남, 분당 등지에서도 아이의 손을 잡고 오는 부모들이 꽤 된다.
오디를 처음 방문하는 부모들이 제일 놀라는 것은 피아노를 비롯한 악기가 수업장에 없다는 것. 대신 공, 밧줄, 인형 같은 의외의 물건이 아이의 음악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매개로 사용된다.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하는 45분 수업내내 두 명의 선생님은 육성으로 노래를 불러준다. 레코드나 녹음된 소리에는 아이들이 느리게 반응한다는 오디의 교육철학이 담겨있다. 또 노래에는 가사가 없다.
"가사가 있으면 한참 언어적 관심이 높은 유아들의 관심이 선율이 아닌 가사에 치중하기 쉬워요."
노원장은 가사 없이 편안한 흥얼거림을 계속 들려주면 음높이와 리듬에 예민한 아이로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온몸 마디마디를 연결한 부드러운 춤을 추는 것으로 음악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드는 '오디'만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음악교육법은 창의성과 감수성 계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031-915-5552)
김선영 리포터 sykim914@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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