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억 특별성과급 절반 갹출 … 노조 "지분 계속 늘려갈 것"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무산 가능성이 짙어진 가운데, 외환은행이 지난 3월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 460억원을 지급했고, 직원들은 절반인 230억원을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해 내부 지분율 높이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의 적격성 문제에 대한 법원의 판정이 남아 있고, 이를 이유로 정부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보류한 상황에서 외환은행 직원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외환은행이 직원들에게 지급한 특별성과급은 기본금의 200%씩이다. 기본급의 150% 수준인 정기성과급 외에 추가로 200%를 줘 직원 1인당 총 성과급이 350%에 이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번 특별성과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긴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받은 성과급 가운데 절반을 우리사주조합 계좌로 보내달라는 제안을 했고, 직원의 90% 이상이 호응하면서 230억원이 걷혔다.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 특별성과급이 나오면 이를 갹출해 우리사주 지분을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제안을 했다"며 "우리사주조합은 최근 자사주 매집에 들어갔고, 이달 중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직원들이 모은 230억원으로 우리사주조합의 자사주 보유비율이 0.4% 가량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도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을 계속 확대해 갈 계획이다.
외환은행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의 이런 움직임은 법원의 최종 판결로 론스타가 대주주 자격을 잃어 보유지분에 대한 강제매각 처분이 내려지는 등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와 직원들은 금융위의 인수 승인 보류 결정이 난 12일에도 금융위 앞에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에 반대하는 백만배 투쟁을 벌였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무산 가능성이 짙어진 가운데, 외환은행이 지난 3월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 460억원을 지급했고, 직원들은 절반인 230억원을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해 내부 지분율 높이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의 적격성 문제에 대한 법원의 판정이 남아 있고, 이를 이유로 정부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보류한 상황에서 외환은행 직원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외환은행이 직원들에게 지급한 특별성과급은 기본금의 200%씩이다. 기본급의 150% 수준인 정기성과급 외에 추가로 200%를 줘 직원 1인당 총 성과급이 350%에 이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번 특별성과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긴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받은 성과급 가운데 절반을 우리사주조합 계좌로 보내달라는 제안을 했고, 직원의 90% 이상이 호응하면서 230억원이 걷혔다.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 특별성과급이 나오면 이를 갹출해 우리사주 지분을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제안을 했다"며 "우리사주조합은 최근 자사주 매집에 들어갔고, 이달 중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직원들이 모은 230억원으로 우리사주조합의 자사주 보유비율이 0.4% 가량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도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을 계속 확대해 갈 계획이다.
외환은행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의 이런 움직임은 법원의 최종 판결로 론스타가 대주주 자격을 잃어 보유지분에 대한 강제매각 처분이 내려지는 등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와 직원들은 금융위의 인수 승인 보류 결정이 난 12일에도 금융위 앞에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에 반대하는 백만배 투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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