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장 공정률 절반 넘어 … 남해안 해양관광 거점 육성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세계해양 박람회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눈앞에 붉은 동백꽃이 만발한 오동도가 펼쳐지는 세계박람회 공사현장에는 300여대의 중장비 소리가 요란하다. 김근수 조직위 사무총장은 "현재 공정률이 50%가 넘었다. 내년 2월까지 냅부 전시물 설치를 한 뒤 시범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수 박람회의 특징은 바다 자체를 박람회장으로 꾸몄다는 점이다.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 대표적인 볼거리는 스카이타워와 빅오, 디지털 갤러리다. 특히 스카이타워는 폐시멘트 사일로를 대수선해 예술적 상징성을 나타내는 문화공간으로 재활용 한다는 것이다. 높이가 55m에 달하는 이 폐사일로는 수많은 파이프가 모여 여수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조화를 이루며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낸다. 뱃고동 소리와 아리랑 등이 연주되고, 관람객이 직접 스마트폰을 이용해 연주할 수도 있다. 꼭대기에는 전망대를 설치해 여수시내와 오동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산업쓰레기로 전락한 사일로가 친환경 조형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내부에는 선사시대 반구대암각화 등을 벽면에 영상으로 구현하며 과거와 현재의 바다 이야기를 엮어낸다.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에 따른 물 부족에 대비, 미래 수자원 활용기술을 시연하고 해수를 담수로 바꿔 관람객들에게 음용수로 제공할 계획이다.
신항 수심 4-9m 바다위에 설치하는 빅오(BIG-O)는 대규모 해상무대다. 세계박람회 최초 바다전시장인 셈이다. 145만㎡인 해상무대에서는 대규모 이벤트 문화행사 해양퍼포먼스 등을 볼 수 있다. 닫힌 전시관에 한정되었던 기존 박람회에서 벗어나 야외공간에서 자연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빅오 주변에 설치된 바다위의 다리 '여니와 수니'역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엑스포 랜드마크가 될 스카이타워 조감도. 높이 55미터인 타워는 시멘트 폐사일로에 예술의 혼을 불어넣어 친환경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사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제공
◆사업비 2조1000억원 … 내년 2월 완공 후 시범운영 = 2011년 5월 11일 기준으로 공정률은 50%가 넘었다. 사회간접자본 조성비를 제외한 순수 사업비만 2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조직위는 생산유발효과가 12조2000억원, 5조70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은 "현재 모든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2012년 4월까지 완벽한 준비를 목표로 하고 전시관 내의 콘텐츠, 문화예술 행사 등 내용적 준비도 내년 2월까지는 모두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는 이후 3월부터 두달 간 박람회장을 시범 운영해 개장에 완벽을 기할 예정이다. 강동석 위원장은 "애초 건설 완공 일정은 2012년 2월까지였는데 앞당겼다. 충분한 시범운영 기간을 갖기 위해서다. 시범 운영을 통해 사소한 미비점이나 관객의 불편함을 보완할 예정이다. 많은 국제행사에서 개막식 전날까지도 페인트칠하고, 보수하는 경우가 있지만 여수세계박람회는 2개월간의 리허설을 통해 완벽하게 관람객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5월 800만명이 여수로, 서울서 KTX로 3시간 = 박람회가 열리는 여수신항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비행기를 타고 여수공항을 이용 할 수 있다. 무안국제공항에서도 1시간 30분이면 박람회장으로 들어올 수 있다. 오는 9월 개통하는 서울-여수간 KTX를 용산에서 타면 3시간 7분이면 박람회장 입구에 도착한다. 충청과 전북권도 접근이 쉬워질 전망이다. 익산-순천 복선전철화와 노선개량이 완료되기 때문이다. 승용차 역시 전주-광양 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에서 여수까지 1시간 가량이 단축됐다. 영남권에서 광양과 여수 사이의 바다위로 이순신대교를 건설해 시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해상교통도 확충된다. 박람회장 내에 있는 크루즈선와 국제·연안여객선 터미널을 만들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박람회장을 연결하는 크루즈선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조직위는 통합여객터미널 건설로 부산과 경남 남해 제주도 일본 중국 등에서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여객터미널은 크루즈선 1선석, 국제여객 1선석, 연안여객 4선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관람객을 위한 특급호텔과 숙박시설 건설도 한창이다. 박람회장 내 1만6493㎡에는 (주)대명레저산업이 지상25층 규모의 282객실의 호텔을 짓고 있다. 이 호텔은 5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으며 레스토랑 스카이라운지 컨벤션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여수시 덕충동에 조성중인 엑스포타운 안에 한옥호텔을 짓는다. 한옥호텔은 객실이 55실과 연회장 카페 등 편의 시설을 갖춘다.
조직위는 박람회 기간 중 하루 3만6930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수에서 승용차 기준 1시간 미만 지역을 숙박권역으로 잡으면 약 1360실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숙박권 범위를 완주, 목포, 무안 등 2시간이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캠핑파크와 대학기숙사 등 대체숙박시설, 템플스테이와 농어촌체험마을 등 체험형 숙박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수심 4~9m 바다위에 들어서는 빅오(BIG-O)는 대규모 해상무대. 세계박람회 최초 바다전시장인 셈이다. 145만㎡인 해상무대에서는 대규모 해양퍼포먼스 등을 볼 수 있다. 사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제공
◆엑스포 드림서포터즈 눈부신 활약 = 여수세계박람회를 지원하는 '엑스포 드림 서포터즈'들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포터즈 박민훈(부경대 전자공학과) 김우규(한양대 문화컨텐츠학과) 정다운(동국대 경제학과) 김준한(개인사업)씨 4명은 미국 전역을 다니며 엑스포 성공기원 메시지를 받아왔다. 조용환 조직위 공보실장은 "엑스포 드림 서포터즈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조직위원회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며 "이들의 자발적 참여가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로 여수엑스포 홍보 기사를 만들어 세계에 알리는 고등학생 기자단, 엑스포로 대한민국을 자국에 알리는 외국인 유학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포터즈들의 눈부신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엑스포 드림 서포터즈의 핵심에는 마스코트 역할을 하는 '여니와 수니'가 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여니의 일상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직장인의 모습을 담아 누리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은 "이번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여수와 남해가 세계적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며 "세계적 관심사항인 기후변화에 대한 기대효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세계박람회 누리집 www.expo2012.or.kr
여수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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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세계해양 박람회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눈앞에 붉은 동백꽃이 만발한 오동도가 펼쳐지는 세계박람회 공사현장에는 300여대의 중장비 소리가 요란하다. 김근수 조직위 사무총장은 "현재 공정률이 50%가 넘었다. 내년 2월까지 냅부 전시물 설치를 한 뒤 시범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수 박람회의 특징은 바다 자체를 박람회장으로 꾸몄다는 점이다.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 대표적인 볼거리는 스카이타워와 빅오, 디지털 갤러리다. 특히 스카이타워는 폐시멘트 사일로를 대수선해 예술적 상징성을 나타내는 문화공간으로 재활용 한다는 것이다. 높이가 55m에 달하는 이 폐사일로는 수많은 파이프가 모여 여수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조화를 이루며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낸다. 뱃고동 소리와 아리랑 등이 연주되고, 관람객이 직접 스마트폰을 이용해 연주할 수도 있다. 꼭대기에는 전망대를 설치해 여수시내와 오동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산업쓰레기로 전락한 사일로가 친환경 조형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내부에는 선사시대 반구대암각화 등을 벽면에 영상으로 구현하며 과거와 현재의 바다 이야기를 엮어낸다.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에 따른 물 부족에 대비, 미래 수자원 활용기술을 시연하고 해수를 담수로 바꿔 관람객들에게 음용수로 제공할 계획이다.
신항 수심 4-9m 바다위에 설치하는 빅오(BIG-O)는 대규모 해상무대다. 세계박람회 최초 바다전시장인 셈이다. 145만㎡인 해상무대에서는 대규모 이벤트 문화행사 해양퍼포먼스 등을 볼 수 있다. 닫힌 전시관에 한정되었던 기존 박람회에서 벗어나 야외공간에서 자연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빅오 주변에 설치된 바다위의 다리 '여니와 수니'역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엑스포 랜드마크가 될 스카이타워 조감도. 높이 55미터인 타워는 시멘트 폐사일로에 예술의 혼을 불어넣어 친환경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사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제공
◆사업비 2조1000억원 … 내년 2월 완공 후 시범운영 = 2011년 5월 11일 기준으로 공정률은 50%가 넘었다. 사회간접자본 조성비를 제외한 순수 사업비만 2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조직위는 생산유발효과가 12조2000억원, 5조70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은 "현재 모든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2012년 4월까지 완벽한 준비를 목표로 하고 전시관 내의 콘텐츠, 문화예술 행사 등 내용적 준비도 내년 2월까지는 모두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는 이후 3월부터 두달 간 박람회장을 시범 운영해 개장에 완벽을 기할 예정이다. 강동석 위원장은 "애초 건설 완공 일정은 2012년 2월까지였는데 앞당겼다. 충분한 시범운영 기간을 갖기 위해서다. 시범 운영을 통해 사소한 미비점이나 관객의 불편함을 보완할 예정이다. 많은 국제행사에서 개막식 전날까지도 페인트칠하고, 보수하는 경우가 있지만 여수세계박람회는 2개월간의 리허설을 통해 완벽하게 관람객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5월 800만명이 여수로, 서울서 KTX로 3시간 = 박람회가 열리는 여수신항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비행기를 타고 여수공항을 이용 할 수 있다. 무안국제공항에서도 1시간 30분이면 박람회장으로 들어올 수 있다. 오는 9월 개통하는 서울-여수간 KTX를 용산에서 타면 3시간 7분이면 박람회장 입구에 도착한다. 충청과 전북권도 접근이 쉬워질 전망이다. 익산-순천 복선전철화와 노선개량이 완료되기 때문이다. 승용차 역시 전주-광양 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에서 여수까지 1시간 가량이 단축됐다. 영남권에서 광양과 여수 사이의 바다위로 이순신대교를 건설해 시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해상교통도 확충된다. 박람회장 내에 있는 크루즈선와 국제·연안여객선 터미널을 만들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박람회장을 연결하는 크루즈선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조직위는 통합여객터미널 건설로 부산과 경남 남해 제주도 일본 중국 등에서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여객터미널은 크루즈선 1선석, 국제여객 1선석, 연안여객 4선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관람객을 위한 특급호텔과 숙박시설 건설도 한창이다. 박람회장 내 1만6493㎡에는 (주)대명레저산업이 지상25층 규모의 282객실의 호텔을 짓고 있다. 이 호텔은 5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으며 레스토랑 스카이라운지 컨벤션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여수시 덕충동에 조성중인 엑스포타운 안에 한옥호텔을 짓는다. 한옥호텔은 객실이 55실과 연회장 카페 등 편의 시설을 갖춘다.
조직위는 박람회 기간 중 하루 3만6930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수에서 승용차 기준 1시간 미만 지역을 숙박권역으로 잡으면 약 1360실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숙박권 범위를 완주, 목포, 무안 등 2시간이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캠핑파크와 대학기숙사 등 대체숙박시설, 템플스테이와 농어촌체험마을 등 체험형 숙박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수심 4~9m 바다위에 들어서는 빅오(BIG-O)는 대규모 해상무대. 세계박람회 최초 바다전시장인 셈이다. 145만㎡인 해상무대에서는 대규모 해양퍼포먼스 등을 볼 수 있다. 사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제공
◆엑스포 드림서포터즈 눈부신 활약 = 여수세계박람회를 지원하는 '엑스포 드림 서포터즈'들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포터즈 박민훈(부경대 전자공학과) 김우규(한양대 문화컨텐츠학과) 정다운(동국대 경제학과) 김준한(개인사업)씨 4명은 미국 전역을 다니며 엑스포 성공기원 메시지를 받아왔다. 조용환 조직위 공보실장은 "엑스포 드림 서포터즈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조직위원회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며 "이들의 자발적 참여가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로 여수엑스포 홍보 기사를 만들어 세계에 알리는 고등학생 기자단, 엑스포로 대한민국을 자국에 알리는 외국인 유학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포터즈들의 눈부신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엑스포 드림 서포터즈의 핵심에는 마스코트 역할을 하는 '여니와 수니'가 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여니의 일상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직장인의 모습을 담아 누리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은 "이번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여수와 남해가 세계적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며 "세계적 관심사항인 기후변화에 대한 기대효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세계박람회 누리집 www.expo2012.or.kr
여수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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