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중국 대학생이 영어선생님

지역내일 2011-04-11
구로구 인턴사원 회화교실 … 구에서는 행정경험 제공

"부인이 한명 있구요(I have one wife)…" "한명뿐이에요? 둘이 아니고?(Only one? Not two?"

금요일 저녁 6시. 한주를 마무리하는 퇴근시간이지만 서울 구로구청 한켠은 떠들썩하다. 공무원 10여명과 20대 초반의 외국인 학생 2명이 연신 웃음꽃을 피워가며 영어회화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구청에서 인턴근무를 시작한 동국대학교 학생들이 매주 1시간씩 강사로 나선 참이다.

체코에서 온 카렐(24)씨와 중국 출신 린예쥔(23)씨. 동국대학교에서 기업경영과 관광관리를 전공하는 두 학생은 한국 공공기관을 경험하기 위해 이번 학기동안 구로구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둘은 매주 번갈아가며 회화수업 준비를 한다. 구에서는 두 인턴 근무에 맞춰 회화에 관심있는 직원을 별도로 선발했다.

하루 4시간씩 주 2회 공공기관 체험을 하는 두 인턴사원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은 민원양식과 외국어 홍보책자 번역, 그리고 구청에서 운영중인 영어·중국어 누리집 살피기다. 업무시간이 겹치는 금요일 오후 지역경제과에 둥지를 틀고 외국인 입장에서 부족한 점을 찾거나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 찾아낸다. 이 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다음에는 국제교류를 하고 있는 도시에 대한 정보수집, 국제교류·외국인 관련 업무에 대한 제안 등도 맡길 계획이다. 외국인 방문이 잦은 부서의 민원서식과 안내문 제작 지원도 염두에 두고 있는 업무 중 하나다.

구는 특히 두 학생 따로 근무하는 월요일 오후와 목요일 오전을 톡톡히 활용하고 있다. 월요일 오후에 근무하는 린옌쥔씨는 중국동포와 중국인 노동자가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춰 민원창구 근무 체험을 한다. 린옌쥔씨는 "정부기관이나 공무원은 딱딱하게 마련이라 긴장했는데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중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하니 그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카렐씨는 목요일 오전에 출근, 주민들을 위한 영어카페에서 보조강사로 활동한다. 체코에 진출한 한국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그는 "근무환경을 미리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남 대외협력팀장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공공기관 행정체험을 제공하면서 한국과 구로구를 국외에 홍보하는 효과가 있다"며 "외국인 행정력을 통해 행정서비스 질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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