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은행보다 우수한 실적달성

지역내일 2011-05-18
김성룡 KDB(산업은행) 헝가리 행장

한국 금융기관의 유럽권 성공진출 사례로는 단연 산업은행이 꼽힌다. KDB 헝가리는 국책 금융기관임에도 불구, 성공적으로 현지 상업금융 모델로 안착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KDB 헝가리는 한국계기업에 대한 여·수신 업무 외에도 현지고객을 상대로 한 기업·주택금융, 자동차금융, 외환·파생상품, 전자금융 등의 소매금융 등 전부문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2011년 현재 현지 기업고객 비중이 90%, 예수금 현지조달 비중도 60%에 달한다.

김성룡 KDB 헝가리 은행장(사진)은 "한국이 겪은 두 차례 외환위기의 학습경험과 20년 동안의 현지 업력(89년 설립된 대우은행을 2002년 12월에 인수)을 살려 선제적으로 위기관리를 해온 덕분에 여타 현지은행에 비해서도 상당히 양호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1989년 헝가리가 동구권 국가 중 제일 먼저 시장을 개방하면서 한국과 수교를 맺은 첫 공산국가가 됐고 KDB는 양국 경협의 일환으로 수도 부다페스트에 사무소를 냈다. 2000년대 들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한국타이어 등 국내 기업들의 해외 현지 생산기반 투자를 지원하려던 차에 대우그룹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내놓은 대우은행을 2002년 12월에 인수, KDB 헝가리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0년 결산 결과 세전순이익이 18억2100만 헝가리 포린트(약 971만7000 달러), 당기 순이익은 8억2900만 포린트에 달했다. 자본금 8180만 달러, 자기자본 1억3769만 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2002년 대우로부터 인수할 때 들어간 금액은 2920만 달러였다.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의 비중이 각각 68%와 32%로 "저마진의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 및 고수익 소매금융의 조합을 적절히 병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30개 현지은행 중 17개 은행이 거액의 적자를 시현한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성과는 더욱 도드라졌다. 헝가리 KDB는 본점파견 6명을 제외한 204명을 현지채용하고 있다.

김성룡 행장은 "현지화된 인력구조하에서 헝가리의 문화·자긍심을 존중하면서 한국 특유의 효율성, 신속성, 책임감을 잘 접목시키려 하고 있다"며 "매년 우수직원 3명을 한국 본점에 연수보내고 있는 것도 현지 직원들 사이에 상당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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