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 폭등에 농민들은 불안

한우 500㎏ 420만원 돌파 … 지난해 말 비해 50% 폭등

지역내일 2001-10-25
지난해 말에 비해 소값이 50% 가까이 상승했지만 농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송아지 가격도 덩달아 올라 원가가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의 소값에 대한 보장이 없어 사육두수를 쉽게 늘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경주 김천 등 경북도내 가축시장에서 거래된 500㎏짜리 황소와 암소의 평균 가격은 각각 416만4000원, 400만4000원. 경북도내에서 한우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경주지역의 가축시장에서는 황소와 암소의 가격이 420만원을 웃돌아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값은 지난 98년 최저치인 160만원선을 기록했다가 △99년말 300만원선 △2000년말 290만원선 △올 9월말 380만원선 등으로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말 290만원 선이었던 10개월 사이 50% 가량 오른 420만원대까지 올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값이 이처럼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육두수의 절대적인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사육되는 한우가 96년말 기준 284만여마리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97년말 273만5000두 △98년말 238만두 △99년말 195만2000두 △2000년말 159만두 △2001년 9월말 9월말 148만5000여마리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내의 한우 사육두수도 △98년말 43만9000두 △99년말 37만3000두 △2000년말 32만7000두 △2001년 9월말 29만6000두 등으로 줄어들었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한우 사육두수가 줄어든 것은 IMF 구제금융 이후 불안심리가 커지고 부채를 갚기 위해 서둘러 한우를 매각했기 때문”이라면서 “사육두수의 절대적 감소가 소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쇠고기 수입의 감소도 소값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올 1월부터 9월말까지 수입된 쇠고기가 10만2000여톤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만2000여톤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생우의 수입도 지난 3월 단 한차례 이뤄졌을 뿐이었다. 이는 광우병과 구제역 등 해외악성전염병의 창궐로 소비자들이 수입쇠고기를 기피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소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지만 정작 농민들의 불안심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
성우(成牛)의 가격 상승에 따라 송아지 가격도 지속적으로 올라 가축시장에서 4개월∼5개월된 암송아지는 208만6000원, 수송아지는 21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송아지 가격의 상승은 원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축산농가들이 사육두수를 늘이는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향후 가격이 하락하면 비싼 값을 주고 산 송아지가 성장하더라도 싼값으로 팔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안동시의 한 농민은 “소값과 함께 송아지 가격도 올라 나중에 가격이 떨어지게 되면 큰 손해를 볼까 우려된다”면서 “가격이 올라 더많은 이익이 남긴 하지만 현재 사육두수에서 늘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한우 사육의 경우엔 송아지에서 성우로 키워 시장에 내다 파는 사이클이 2년∼3년이나 걸려 농민들이 쉽게 송아지를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육두수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현재의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올 9월말 현재 경북도내의 한우 사육두수는 29만6000두로 △경주 4만2000두 △안동 2만두 △상주 2만6000두 △예천 2만4000두 △영주 1만9000두 △문경 1만9000두 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경북도내 가축시장은 경주 김천 영주 영천 등 20여개가 성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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