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문순 강원도지사 당선자
“강원도민 섬기며 민생문제 해결에 주력”....“힘 모아 강한 강원도 만들자” … 인사.재정, 공정하고 투명하게
-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어떻게 해석하나.
강원도는 이제까지 정치적 경제적 권리를 빼앗긴 채 살아왔다. 인구와 힘이 적어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이광재 전 지사를 선택함으로써 50년 만에 야당 지사가 첫 당선되고 제가 또 당선됐다. 이는 강원도가 더 이상 남에 의존하는 선택을 하는 그런 체제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원도가 스스로의 힘으로 주체적으로 살아갈 바탕이 되는 선거였다고 생각한다.
- 강원도 민생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어떤 대책을 내놓을 계획인가.
서민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점이 물가이다. 특히 유가 상승으로 인해 강원도 어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고기잡이를 나가야 할지 고민을 할 정도이다. 이에 6개월간 도 차원에서 긴급 지원을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나아가 순차적으로 강원도 현안을 파악해, 적극 대응하겠다.
-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로서는 강원도지사 등 자치단체장들이 올림픽유치위원회(IOC) 위원들을 직접 만나는 것이 금지돼 있다. 따라서 그동안 방송과 국회에서 쌓아온 국제적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평창에 대한 우호적 여론을 조성할 계획이다.
- 51%를 득표했다는 것은,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의 약 절반 정도는 다른 후보를 지지했다는 의미이다. 이들과 힘을 합하기 위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예정인가.
선거 과정에서 주장했듯이, 강원도는 하나이다. 우리가 단결해야 강한 강원도를 만들 수 있다. 이를 다양한 도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인사와 재정 등 주요 문제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겠다.
-강원도지사 임기 중 해야 할 현안이 산재해 있다. 어떤 것을 중점에 두고 활동할 계획인가.
강원도지사 임기가 앞으로 3년 남아있어 비교적 안정적으로 도정을 운영할 시기를 확보한 것으로 본다. 먼저 그동안 도정 공백으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가겠다. 알펜시아 부채 문제, 물가 문제 등이다. 선거 과정에서 서민들로부터 “살기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분들의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강원도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는 강원도민의 자존심의 승리이고 민주주의의 승리이다. 정치적, 경제적 권리를 지키기 위한 강원도민의 위대한 선택이다. 강원도민을 존경한다. 강원도민을 하늘같이 받들어 모시겠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당선자는
춘천고등학교, 강원대학교를 졸업하고 MBC 문화방송에 입사해 기자로 활동했다. 언론노조위원장, MBC 사장 등을 역임하고 18대 국회의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 민주당의 원내부대표와 ‘유비쿼터스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1년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도전, 민주당 조일현 이화영 예비후보와 경선을 벌여 당의 후보로 당선됐다. 이후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권의 단일후보로도 선출돼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와 일대 일 경쟁을 벌였고,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최종 투표에서 강원도지사로 당선됐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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