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시장 위축, 성장률 하락 부추겨
수출, 1년6개월만에 한자리수 증가율 그쳐
OECD "한국경제, 중국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
중국 경기가 꺾이면서 우리나라 경제도 흔들거리고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기 하락이 중국 소비 위축,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 우리나라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성장률이 떨어진다 =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바클레이즈 BoA메릴린치 씨티 도이치맹크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노무라 UBS 등 9개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올 성장률 전망치를 9.4%로 예상했다. 지난해 10.3%에 비해 1%p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다. JP모건은 전달에 예상했던 9.6%에서 한달만에 9.5%로 내려잡았다. 3월에는 UBS가 9.3%로 낮췄다. 투자은행들은 내년에도 9.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치뱅크는 8.6%로 9% 밑으로 낮아질 수도 있다고 봤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는 지난 25일 내놓은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개월전에 제시한 9.7%보다 0.7%p나 낮은 9.0%로 예상했다. 내년 중국성장률 전망치도 9.7%에서 9.2%로 낮춰 잡았다. 한국은행은 올해 9.1%, 내년 9.0%로 예상했다. 올해 전망치는 지난해 말에 예상했던 것보다 0.1%p 낮아진 것이다.
◆중국 기침, 한국에 태풍? =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은 우리나라의 수출경기를 주춤거리게 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 중 중국이 22%로 가장 높다. 동남아 전체를 합친 것보다 0.7%p나 높은 수준이다. EU가 10.9%로 뒤를 이었고 미국도 10.4%에 그쳤다. 일본과 중남미는 7.3%, 7.0%였다.
수출액 증가율은 그러나 중국이 가장 적었다. 9.2%로 평균증가율 25.1%에 비해 큰 폭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중국수출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10월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긴축이 본격적으로 국내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OECD는 "세계 8대 수출국가인 한국은 세계 무역회복과 환율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특히 수출의 3분의 1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0%에서 9.4%로 대폭 낮추면서 "올해와 내년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급불균형으로 유가전망치는 상향조정된 점을 감안해 한국의 올해 성장전망치를 4.6%에서 4.3%로 낮춘다"고 밝혔다. 또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9.5%에서 9.2%로 하향조정했다.
◆중국의 긴축은 계속된다 = 중국은 앞으로도 긴축의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전국인민대회에서 앞으로 5년간 평균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기존의 8%에서 7%로 하향조정했다. 중국은 지난해 1월이후 지급준비율을 5차례 올려 사상최고수준인 21.0%로 인상했고 대출금리도 두 차례나 상향조정해 유동성 흡수에 나섰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하여 향후에도 긴축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특히 위안화 절상 속도가 다소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그만큼 중국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인민은행이 앞으로 한두차례 지급준비율을 추가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인민은행의 통화긴축의 악영향이 커지고 일본대지진의 악영향까지 고려하면 중국 경기둔화 위험성은 이전에 비해 커졌다"고 진단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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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년6개월만에 한자리수 증가율 그쳐
OECD "한국경제, 중국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
중국 경기가 꺾이면서 우리나라 경제도 흔들거리고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기 하락이 중국 소비 위축,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 우리나라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성장률이 떨어진다 =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바클레이즈 BoA메릴린치 씨티 도이치맹크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노무라 UBS 등 9개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올 성장률 전망치를 9.4%로 예상했다. 지난해 10.3%에 비해 1%p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다. JP모건은 전달에 예상했던 9.6%에서 한달만에 9.5%로 내려잡았다. 3월에는 UBS가 9.3%로 낮췄다. 투자은행들은 내년에도 9.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치뱅크는 8.6%로 9% 밑으로 낮아질 수도 있다고 봤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는 지난 25일 내놓은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개월전에 제시한 9.7%보다 0.7%p나 낮은 9.0%로 예상했다. 내년 중국성장률 전망치도 9.7%에서 9.2%로 낮춰 잡았다. 한국은행은 올해 9.1%, 내년 9.0%로 예상했다. 올해 전망치는 지난해 말에 예상했던 것보다 0.1%p 낮아진 것이다.
◆중국 기침, 한국에 태풍? =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은 우리나라의 수출경기를 주춤거리게 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 중 중국이 22%로 가장 높다. 동남아 전체를 합친 것보다 0.7%p나 높은 수준이다. EU가 10.9%로 뒤를 이었고 미국도 10.4%에 그쳤다. 일본과 중남미는 7.3%, 7.0%였다.
수출액 증가율은 그러나 중국이 가장 적었다. 9.2%로 평균증가율 25.1%에 비해 큰 폭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중국수출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10월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긴축이 본격적으로 국내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OECD는 "세계 8대 수출국가인 한국은 세계 무역회복과 환율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특히 수출의 3분의 1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0%에서 9.4%로 대폭 낮추면서 "올해와 내년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급불균형으로 유가전망치는 상향조정된 점을 감안해 한국의 올해 성장전망치를 4.6%에서 4.3%로 낮춘다"고 밝혔다. 또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9.5%에서 9.2%로 하향조정했다.
◆중국의 긴축은 계속된다 = 중국은 앞으로도 긴축의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전국인민대회에서 앞으로 5년간 평균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기존의 8%에서 7%로 하향조정했다. 중국은 지난해 1월이후 지급준비율을 5차례 올려 사상최고수준인 21.0%로 인상했고 대출금리도 두 차례나 상향조정해 유동성 흡수에 나섰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하여 향후에도 긴축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특히 위안화 절상 속도가 다소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그만큼 중국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인민은행이 앞으로 한두차례 지급준비율을 추가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인민은행의 통화긴축의 악영향이 커지고 일본대지진의 악영향까지 고려하면 중국 경기둔화 위험성은 이전에 비해 커졌다"고 진단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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