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또다른 ‘정관계 로비창구’ 추적

지역내일 2011-05-30
저축은행 수사 급물살 … 소망교회 출신 박 모씨, 실세에 로비의혹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긴급체포한 검찰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또 다른 정관계 로비 창구 역할을 한 브로커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망교회 출신인 박 모씨가 현 정부의 실세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을 포된 것이다.

정관계 인사들을 향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전방위 로비의혹을 검찰이 속도 있게 확인해 나가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는 30일 은 전 위원을 긴급체포하고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은 전 위원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브로커 윤 모씨와의 대질조사 등을 통해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은 전 위원을 구속해 신병을 확보하면 은 전 위원이 청와대와 여권 등을 상대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구명로비'를 시도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그룹 임직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김 양 부회장이 저축은행의 퇴출저지를 위해 소망교회 출신의 박씨에게 수억원대의 로비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퇴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부산저축은행그룹은 다급해졌고 박씨를 통한 로비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허가 로비 등에 비해 훨씬 큰 규모의 로비가 이뤄졌고 로비 대상도 현 정권의 상당한 거물급 인사들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하지만 박씨는 지난해 3월 중순 검찰수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해외도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 임직원을 상대로 박씨의 로비정황을 구체적으로 추적해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관계 로비의혹 수사는 브로커 윤 모씨가 입을 열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은 전 위원이 긴급체포된 것도 윤씨의 구체적인 진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윤씨는 검찰 출신의 박 모 변호사와도 친분관계를 맺었고 부산저축은행그룹이 박 변호사를 통해 로비를 벌인 의혹도 일고 있다. 검찰출신의 박 변호사는 지난해 부산저축은행의 고문변호사로 일했고 김 양 부회장의 부탁을 받고 현 정부 고위 인사에게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변호사에 대한 금품전달 여부와 실제 로비가 진행됐는지를 확인 중이며 조만간 박 변호사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검찰은 27일 특경가법상 배임혐의로 구속된 박형선 해동건설 회장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위장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 양 부회장이 박 회장에게 세무조사 무마와 관련해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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