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교의 저변확대(outreach)

지역내일 2011-05-31
평소 소홀했던 지역·분야 잡아라
중남미·태평양국 장관들 부르고 중앙아시아 달려가고 … 중동과는 문화교류 확대

한국 외교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그간 소홀했던 지역·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소위 '아웃리치(outreach)'가 늘어나고 있는 것.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취임 후 강조해온 '복합외교'와도 맥이 닿아 있다.

31일부터 서울에서는 한-태평양도서국 장관회의가 열린다. 파푸아뉴기니, 피지, 마샬군도, 솔로몬군도, 바누아투, 나우루, 투발루, 마이크로네시아, 통가, 팔라우, 쿡아일랜드, 키리바시, 니우에 등 13개국 외교장관들이 한꺼번에 한국을 찾는다.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 태평양도서국은 전세계 참치 생산량의 25%를 책임지고 있다. 한국 식탁에 오르는 참치의 90%가 여기서 나온다.

1800㎢에 이르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은 자원의 보고다. 액화천연가스(LNG), 석유, 열수광상(일종의 광맥) 등 자원이 풍부하다. 1500만 헥타르에 이르는 산림도 매력적이다. 대신 이들은 선박을 비롯한 한국 공산품을 많이 사가는 등 교역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간 미국, 중국, 일본은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을 상대로 적극적인 외교를 펼쳐온 반면 한국은 관계가 다소 소원했다. 상주공관이 있는 곳이 단 2곳에 불과할 정도. 외교부는 이번 회의를 한국의 발전경험을 전파하고 기후변화에 공동대응하는 등 한-태평양 관계를 다지는 초석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27일부터 6월 1일까지는 제1차 한-중앙아 카라반 행사가 열리고 있다. 외교부가 지자체(강릉시), 기업(중소기업진흥공단), 의료계(보건산업진흥원)와 같이 현지를 방문하는 행사다. 내년 수교 20주년을 맞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한 협력확대 활동의 일환이다. 외교부는 "의료봉사와 경제활동, 지자체 교류 등 '복합외교'를 통해 협력지평을 확대하고 우리기업 및 지자체들의 진출을 지원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중앙아시아에도 자원부국들이 몰려 있다. 첫 카라반 행사가 개최되는 동카자흐스탄주(일명 알타이 지역)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티타늄, 우라늄 등 광물자원이 풍부해 협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석유 수입와 더불어 건설·플랜트 수주로 중요한 중동과는 문화교류로 관계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6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한-아랍소사이어티(KAS)'가 주최하고 외교통상부와 국제교류재단이 후원하는 아랍문화축전이 열린다. 팔레스타인 댄스공연, 오만 패션쇼·사진전과 더불어 12개국 주한아랍대사관의 관광전시를 볼 수 있다. 아랍문화축전은 올해로 벌써 4회째를 맞고 있다.

중남미와는 고위급 교류확대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 18~19일 서울에서는 '한-중남미 고위급 포럼'이 열렸다. 코스타리카 부통령을 비롯해 중남미 11개국 각료급 인사들이 방한해 투자촉진 및 무역활성화를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외교부와 총리실, 석유공사 등 민관합동 에너지·인프라 사절단을 구성, 중남미에 파견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투자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는 신흥시장 중남미는 아시아에 이은 우리나라의 제2대 무역 흑자 시장이다(1987년 이후 24년 연속 흑자, 대미 흑자의 2배). 풍부한 자원과 최근 수년간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한국기업의 유망 투자 대상지역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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