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중동·유럽·일본발 악재에 ‘휘청’

지역내일 2011-05-31
경기종합지수 석 달 연속 하락 … 통계청 "일본지진 악영향 본격화"

그리스와 스페인의 피그스(PIIGS)와 중동·일본 등 글로벌 경제의 각종 악재로 한국경제가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먹구름에 휩싸였다. 수출을 중심으로 잘나가던 경제지표들이 흔들리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들의 심리도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31일 통계청이 내놓은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전달보다 하락했다. 광공업생산은 3월에 비해 1.5% 줄어들었고 소매판매는 1.1% 감소했다. 설비투자와 건설은 각각 5.7%, 7.8% 떨어졌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읽을 수 있는 경기동행지수와 6개월 정도 뒤에 나타날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2월과 1월에 반짝 좋아졌다 다시 떨어진 것이다.

윤석은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유럽재정위기가 장기화되고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데다 4월부터는 일본 대지진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을 축출한 이후 소폭 하락했던 유가도 다시 상승세다.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던 WTI 가격이 100달러대로 다시 올라섰다. 그리스의 지지부진한 개혁으로 재부상한 유럽재정위기도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유럽에서의 휴대폰 수입이 빠르게 줄면서 영상음향통신의 출하가 전년동월대비 15.6%나 축소됐다. 생산도 18.2% 감소했다.

일본의 대지진은 호재에서 악재로 바뀌었다. 지난 3월에는 일본 원전사태로 석유와 정제업종에서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었으나 4월부터는 각종 부품의 재고가 떨어지면서 오히려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떠올랐다.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이상원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일본 원전사태,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불안요인이 있는 가운데, 교역조건 악화, 건설업 부진 등으로 체감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면서 "5월에도 휴일 증가, 자동차 부품업체 파업 등에 따른 조업차질 등으로 산업활동지표 개선을 제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사라지면서 제조업의 체감지수인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향후 업황을 나타내는 제조업의 업황 전망BSI도 기준치인 100 밑으로 내려앉았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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