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위축 … 경기 꺾이나

지역내일 2011-05-31
반도체·자동차만 호전, 양극화 … 통계청 "일부 업종만 수출 잘돼"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위축됐다. 지난해말과 올해 초에 호전세를 보이던 경기지표들이 동시에 고개를 숙였다. 수출증가 역시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잔치에 그치고 있어 서민들이 경기회복세를 체감하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5%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6.9% 증가에 그쳐 2월(9.4%)과 3월(9.0%) 이후 3개월째 한 자릿수 증가율에 머물렀다.

업종별 전월비 증감을 보면 화학제품(-8.0%)과 자동차(-4.3%), 영상음향통신(-6.7%) 등이 크게 줄었고 반도체 및 부품(2.9%)과 기타운송장비(4.5%), 석유정제(4.2%) 등은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이 전월보다 부진한 것은 석유화학산업의 설비보수와 자동차의 신모델 설비 교체, 일본 대지진 사태에 따른 휴대용 전화기 부품 수급 차질 등에 따른 것으로 기획재정부는 분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0.5%를 기록해 전월보다 2.0%p 떨어졌다.

생산자 제품출하는 1년 전보다는 7.3% 늘었지만 전월대비로는 1.7% 감소했다. 재고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반도체 및 부품(17.7%), 1차 금속(16.1%), 자동차(13.3%) 등이 늘면서 8.9% 증가했으며, 전월대비로는 1.1%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늘었으나 전월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상품가격의 상승 등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1.1% 낮아졌다. 의복 등 준내구재(3.6%)는 증가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4.3%),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7%)의 판매가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줄어 18개월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승용차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26.6%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 제조업 부문의 선박용 내연기관, 수치제어식 선반 등에서 발주가 늘어 1년전보다 9.7% 증가했다.

건설기성(경상)은 건축·토목공사 실적감소로 전월 대비 6.1%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대비로는 2.7% 줄었다. 건설수주는 공공부문에서 치산·치수 및 주택 등과 민간부문에서의 발전·송전 등의 발주가 줄어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p 하락했고 미래의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0.5%p 하락해 3개월째 낮아졌다.

윤석은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수출지표가 좋게 나오긴 하지만 자동차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나아지고 있는 것이며 많은 업종들은 그리 좋지 않다"면서 "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석유 정제업종은 혜택을 보고 있지만 부품 업체 등 업체수로 따지면 피해를 보는 업종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생산설비 정비, 고유가 등 교역조건 악화, (일본 대지진에 따른) 일부 부품조달 차질 등의 영향으로 산업활동 지표가 부진했다"면서 "소매판매 등 내수지표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실질구매력 저하 등으로 조정을 겪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이 있으므로 향후 경기 추이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