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 식량생산량 7월에 발표?

지역내일 2011-06-01
농진청 "지금 작성 중" … 대북식량지원 신호탄될까

정부가 지금까지 미뤄오던 올해 북한 식량생산량 추정치를 이르면 다음달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농촌진흥청을 통해 매년초 북한 식량생산량 추정치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관계기관에서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미뤄왔다.

최근 농진청 관계자는 "북의 식량생산량에 대해 분석 중인데 조만간 될 것"이라며 "6월은 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분석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예년에는 북한 내부에 들어가서 작물시험을 했지만 남북 관계가 좋지 않아 지금은 들어가지 않고 남북 접경지역 등에서 추정하다 보니 늦다"고 해명했다.

국제적으로 공유하는 기상데이터도 분석에 사용하는데 기상상황을 이용해 북한 작물 생산량을 추정하는 게 어렵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동안 정부는 세계식량계획 등 유엔기구에서 지난 2~3월 북한을 방문한 후 발표한 북의 식량생산량 보고서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만 보였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세계식량계획 등의 보고서가 가장 잘못한 것은 북한 쌀 도정률을 68%, 수송 중 유실률이 15%라고 한 것"이라며 "식량도 없는 나라에서 이런 것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유엔 식량농업기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세계식량계획 등은 해마다 65% 도정률을 근거로 발표했고 수확 후 건조·저장기술 등이 부족한 저개발국의 수확 후 손실률은 15%로 보는 게 국제사회의 분석기법이다.

이와 관련 북에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호소하던 단체 등에서는 "정부가 북의 식량생산량이 낮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그 사실을 발표하면 북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게 될까봐 못하는 것 아닐까" 의심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사회는 꾸준히 북한을 직접 방문해 식량생산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의 5개 시민단체가 북을 방문한 후 조사보고서를 내놓았고(▶ 내일신문 3월 28일 기사 참조) 3월엔 세계식량계획, 유엔 식량농업기구,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등이 북한의 9개도 40여개 군을 방문한 후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 지난달 24일엔 미국의 북한식량평가단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와 함께 북을 방문한 뒤 현지 조사활동을 벌였고, 오는 6일엔 유럽연합이 북을 방문해 식량상황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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