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 청약 훈풍, 대구상륙 실패

지역내일 2011-06-01
대형 건설사 대거 미달

부산·경남지역에서 시작된 청약시장 훈풍이 대구·경북지역에 전해지지 않았다.

1일 관련업계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대구·경북지역에서 청약을 실시한 거의 모든 건설사가 참패했다. 결과적으로 대구지역의 미분양만 급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건설업계는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소진되고 전셋값이 상승하는 등 시장이 활성화 됐다며 대거 분양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청약 결과는 신통치 않다.

코오롱건설은 '대구 수성못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했다. 전체 832가구 중 일반분양 701가구를 분양하는데 504명이 신청했다. 59㎡ 2가지 주택형만 3순위에서 마감했다. 결국 84㎡ 이상 7개 주택형은 348가구 미달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대우건설은 대우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1819가구 규모의 '평리 푸르지오'는 3개단지 947가구를 일반분양했다. 그 결과 17명만이 신청했다. 13개 주택형을 모집했는데 10개 주택형에 단 한명의 신청자도 없었다. 대우건설은 애초 일반 청약을 받지 않고 선착순 분양을 하려 했다. '깜깜이 분양'으로 불리는 편법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다.

일반분양 750가구를 모집하는 포스코건설의 이시아폴리스 2차에는 150명이 신청하는데 그쳤다. 1차단지의 경우 지난해 높은 계약률을 보여 '대구 시장 부활론'의 견인차가 됐다. 실제 1순위 신청자는 지난해 1차단지에 비해 3배 이상 늘었지만 3순위 마감은 미지수다.

KCC건설은 경주에 '용황 스위첸'을 공급했으나 478가구 모집에 385명이 신청했다. 60가구를 모집하는 84㎡A형만 3순위 마감을 하고 157개 주택이 미달로 남게됐다.

대구지역 대표건설사인 화성산업이 수성구 범어동에 공급한 '범어숲 화성파크 드림S'만 간신히 3순위 마감을 했다. 403가구를 일반분양한 이 아파트에는 3순위까지 670명이 몰려 평균 1.68대 1을 기록했다. 미분양은 43가구 가량된다.

결과적으로 공급하는 모든 주택형을 순위내 마감한 곳은 한 곳도 없다.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 상황이 제일 심각하다.

대구지역에 분양한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정도일줄은 예상도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벌써부터 일부 건설사들은 할인분양을 내부에서 거론하거나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순위 마감을 놓고 대구 시장을 예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대구지역에는 청약통장이 많지 않아 1~2순위보다는 3순위에 청약자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 1순위 신청자가 50명도 안됐던 단지의 계약률이 90%를 넘긴 경우도 있어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