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국관광공사의 가볼 만한 10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된 강원도 태백시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총 넓이 132만여㎡의 광활한 고랭지 배추밭을 배경으로 지름 52m의 풍력발전기 8기, 풍차, 바람개비 등이 설치돼 있다. 바람의 언덕으로 알려진 풍력발전단지는 최근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분기점
천의봉은 해발 1303m의 높은 산으로 일명 매봉산이라고도 불린다. 낙동강과 남한강의 근원이 되는 산이기도 하다. 하늘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천의봉, 곧 매봉산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분기점을 이루는 산으로 그 의미가 깊다.
매봉산은 백두산에서 뻗어 내린 산맥이 금강, 설악, 오대, 두타산을 만들고 그 맥이 남쪽으로 달리다가 천의봉에 이르러 두 가닥으로 갈라진다. 서쪽 가닥은 금대봉, 함백산, 태백산으로 이어져 소맥산맥이 된다. 멀리 지리산까지 뻗어나간 산줄기는 해남반도의 땅끝(土末)까지 이어진다. 그 줄기는 다시 남해안을 따라 김해의 구지봉까지 이어지며 동쪽 가닥은 백병산, 면산, 일월산으로 이어져 멀리 부산의 용두산까지 뻗어가는 태백산맥의 등마루가 된다. 매봉산이야말로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갈라지는 분기점이 되는 산으로 한민족의 기상이 담겨 있는 산이다.
●하늘로 통하는 봉우리, 매봉산
영남에서 산을 거슬러 올라와 황지로 접어들면 북쪽 끝에 가장 높이 솟은 산이 바라보인다. 이 산이 바로 매봉산(천의봉)이다. 매봉산의 또 다른 이름인 천의봉은 ‘하늘봉’이라고도 불리는데 하늘로 통하는 산봉우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하늘을 닮았다고 하여 하늘로 통한다고 ‘하늘봉’이라고도 불렀다. 삼척군 하장면 쪽에서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오면 가장 위쪽 하늘 가까운 곳에 위치한 봉우리가 바로 천의봉. 곧 매봉산이 자리 잡고 있다.
천의봉을 일명 매봉이라 부르는 또 다른 이유 하나는 천의봉이 매(鷹)처럼 바라다 보인다고 해서다. 황지동 대명광업소가 있던 자리 아래쪽에 작은 연못이 하나 위치해 있는데 이 작은 연못 위쪽에는 오래된 무덤이 하나 있다. 이 무덤은 바로 연일 정씨 묘다. 연일 정 씨 묘는 금계포란 형국의 명당으로 유명하다. 금계포란은 금빛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을 말하는데 풍수지리에 따르면 매나 수리가 이곳 명당을 노려보고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고랭지 채소 단지와 풍력발전단지
매봉산의 동쪽은 피재(고개)가 있고 그리로 35번 국도가 나있다. 매봉산 남쪽으로는 경사가 급하나 북쪽은 경사가 완만하여 25년 전 한미재단에서 20만평의 산지를 개간했다. 이곳이 바로 태백 고랭지채소단지로 현재는 전국 제일의 고랭지 채소 단지가 형성 돼 있다. 드넓은 경사면이 온통 고랭지 배추밭으로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매 사냥을 즐겨 하기도 했다고 한다.
매봉산에는 풍력발전단지로 매봉산 정상부 능선에 거대한 풍력발전기 8기가 서 있다. 슝슝 소리와 함께 돌아가는 풍차 소리는 바로 밑에서 들으면 그 소리가 웅장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특히 네덜란드 풍차가 연상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름에도 지대가 높아 바람이 불기 때문에 더위를 잊을 수 있는 곳으로 ‘바람의 언덕’으로 알려져 있다.
등산코스로는 삼수령 → 분수령 목장 → 정상 2.1km로 1시간~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버스로 찾아 갈 경우 원주에서 태백행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태백에서 조탄·하장·임계행 버스를 이용해 ‘삼수령’에서 내리면 된다. 오전 6시 10분부터 오후 7시 50분까지 하루 5회 운영된다. 자가용으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제천IC에서 영월 방면으로 나가 태백까지 가면 된다. 황지교사거리 → 화전사거리 우회전 → 삼수령에서 좌회전 → 분수령목장 → 시멘트도로 직진 10km를 가면 풍력발전단지 도착이다.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단지는 바람이 많아 더위가 시작된 요즘 연인이나 가족이 찾아가면 서구적인 분위기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다. 다만 배추 출하기인 7~8월은 교통량이 많을 수 있어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을 주의하여야 한다.
문의 : 태백시관광안내소 033)550-2828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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