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복동 감사위원 ‘수상한’ 말바꾸기

지역내일 2011-06-03
"윤여성 만났지만 저축은행 부탁 없었다"고 했다가
하루만에 "저축은행 잘 봐달라는 말 했다"고 시인

하복동 감사원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관계 로비를 맡은 브로커 윤여성씨와의 만남에서 청탁이 없었다고 부인했다가 뒤늦게 청탁 사실을 시인했다.<내일신문 6월="" 1일자="" 1면="" 참조="">

하 위원은 1일 내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윤여성씨를 만나 점심식사를 했지만 저축은행과 관련된 얘기는 한마디도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2일에는 "윤씨가 부산저축은행을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했다"고 말을 바꿨다.

저축은행 관련 청탁이 없었다고 부인했던 이유에 대해 하 위원은 "윤씨와 만나서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안났다"며 "윤씨를 소개해 준 A씨에게 '식사 자리에서 저축은행 관련한 얘기가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부탁이 있었다고 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하 위원은 "당시 윤씨가 저축은행 얘기를 꺼내 깜짝 놀라서 윤씨에게 '무슨 관계냐'고 물었더니 '주식을 갖고 있다'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하 위원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만난 사람들과 일일이 대화한 것을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말했지만 하 위원은 A씨에게 들은 얘기라고 하기에는 당시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알고 있었다.

저축은행 감사의 주심을 맡고 있던 하 위원은 식사 자리에서 처음 만난 업자가 감사 대상 기관을 잘 봐달라고 했는데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윤씨는 부산저축은행 수사가 시작되고 최근 며칠 동안 정관계 로비의 핵심으로 세간에 크게 알려졌는데도 하 위원은 윤씨가 저축은행 관련 부탁을 한 사실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윤씨가 은진수 전 감사위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기간에 하 위원을 만난 것은 애초부터 청탁의 목적을 갖고 의도적인 접근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윤씨는 J개발 회장의 명함을 하 위원에게 주면서 자신을 골프장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 소개했다. 하 위원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골프장에 오라고도 했다고 한다. J개발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위장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가 하 위원을 만나 구명 로비를 시도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또 다른 로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하 위원의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