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서울 분양 1순위 결과 대거 미달

지역내일 2011-06-02
고분양가 논란 … 소형 아파트에도 청약자 외면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대형건설사가 서울 강서구에 아파트를 공급했지만 1순위 청약 결과 대거 미달을 기록했다.

국내 대표 건설사들이 같은 지역에서 경쟁을 펼져 주목을 받았지만 승자없이 두 업체 모두 체면을 구긴 것이다.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것과 격차가 큰 분양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일 금융결제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강서힐스테이트'와 GS건설의 '강서한강자이'의 1순위 청약결과 수백가구가 미달됐다. 이는 시공능력평가 20위권 내 대형건설사의 서울지역 올해 분양중 가장 저조한 것이다.

현대건설이 화곡동에 공급한 '강서힐스테이트'는 우장산역 역세권에 대단지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 성적표는 초라하다. 이 아파트는 화곡3주구를 재건축 해 공급한 것으로 전용면적 59~152㎡ 2603가구 대단지다. 일반분양 877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신청자는 212명에 불과하다. 평균 청약률이 25%, 실제 미달은 712가구에 달한다. 84㎡ A·B·E·F 4개 주택형은 1순위에서 마감됐으나 59㎡와 중대형 9개 주택형은 모두 미달을 기록했다.

GS건설의 강서한강자이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전용면적 59~154㎡ 790가구 중 일부는 임대물량이다. 서울지역에서 최근에 공급된 아파트 중 평지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일반분양 706가구 모집에 297명만이 신청했다.

1가구를 모집하는 59㎡C만 1순위 마감되고 14개 주택형 중 13개가 미달로 남았다. 이로써 3순위까지 청약을 대기하는 물량은 414가구에 달한다. 일부 중대형의 경우 1순위에 한명도 청약신청을 하지 않았다.

두 아파트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몸값이 높은 중소형도 중소형도 수요자로부터 외면 당했다. 강서힐스테이트의 경우 중형인 84㎡ 일부 주택형이 1순위 마감을 했지만 59㎡는 미달됐다. 강서한강자이 역시 가구수가 많지않은 59·84㎡의 여러 주택형이 미달로 남았다.

두 아파트 모두 가장 작은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700만원이 넘는다. 84㎡를 기준으로는 1800만원이 넘고 중대형은 2000만원을 넘어선다. 이는 직선거리로 강서구보다 강남에 가까운 옥수동과 성수동의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높은 편이다. 강서구의 매매 시세는 3.3㎡당 평균 1330만원 선이다.

아파트를 살 때는 주거 목적 외에 투자 목적도 있다. 투자 목적일 경우에는 최초 매입시점보다 시세가 올라야 되팔때 차익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고분양가 아파트는 분양가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데 장시간 소요된다. 결국 시세차익이라는 매력이 많지 않아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서 외면 당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서구 지역은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인해 몸값이 한층 올랐다"며 "실수요자는 상관없겠지만 투자자 또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수요자들의 경우 굳이 분양가가 높은 아파트를 매입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건설사들은 "인근지역 최근 입주아파트 시세는 3.3㎡ 1800만~900만원으로 이번 분양가는 결코 비싸지 않다"며 "3순위 청약결과는 좋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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