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제대로 배우기 힘든 청소년 성교육 내용을 체험 중심으로 엮은 ‘제 1회 청소년 성문화축제-궁금하지? 알려줄께’행사가 지난 20일 성황리에 열렸다.
성남여성의 전화(대표 신연숙) 부설 성폭력상담소와 여울청소년마을 주최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에서는 접할 수 없는 성지식을 깨우치게 된 좋은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남성용 콘돔을 이용한 피임법에 관한 ‘알아볼까?’코너를 둘러본 성일여고 1학년 김모 양은 “난생 처음 접해보는 것(콘돔)이라 쑥스럽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면서도 “낙태비디오만 되풀이해 틀어주는 학교성교육 시간보다 훨씬 유익하다”고 말했다. ‘성역할 고정관념 깨기’코너에 참가한 같은 학교 최 모양도 “명절 때면 부모님이 남동생은 나가 놀라고 하는 데 반해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에겐 음식만들기 등 집안 일만 시킨다”며 “남자와 여자를 구분해 여자를 차별하는 풍속은 이제 고쳐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성차별 게시판에 올라온 글 가운데는 ‘직업이 있는 여성에게 살림의 책임을 무조건 지우는 사회관념은 잘못됐다’ ‘선생님, 왜 맨날 여자는 피구해야 하나요? 저도 피구 말고 축구하고 싶어요’ 등의 의견이 있었다.
남학생의 경우는 반응이 엇갈렸다. 성일고 2학년 박모 군은 “성(性)하면 친구들끼리 돌려보는 포르노 테이프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여기 와서 보니 사랑이나 성에는 책임과 의무가 뒤따라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풍생고 1학년 정모 군은 “여자랑 데이트 하면 왜 남자가 항상 돈을 내야 하느냐”며 “남자는 언제나 여자를 감싸주고 위해줘야 하는 존재라는 생각을 여자들이 먼저 깨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번 행사에서는 성 퍼포먼스와 풍물놀이, 퀴즈게임 등 다양한 성교육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성남여성의 전화(대표 신연숙) 부설 성폭력상담소와 여울청소년마을 주최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에서는 접할 수 없는 성지식을 깨우치게 된 좋은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남성용 콘돔을 이용한 피임법에 관한 ‘알아볼까?’코너를 둘러본 성일여고 1학년 김모 양은 “난생 처음 접해보는 것(콘돔)이라 쑥스럽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면서도 “낙태비디오만 되풀이해 틀어주는 학교성교육 시간보다 훨씬 유익하다”고 말했다. ‘성역할 고정관념 깨기’코너에 참가한 같은 학교 최 모양도 “명절 때면 부모님이 남동생은 나가 놀라고 하는 데 반해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에겐 음식만들기 등 집안 일만 시킨다”며 “남자와 여자를 구분해 여자를 차별하는 풍속은 이제 고쳐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성차별 게시판에 올라온 글 가운데는 ‘직업이 있는 여성에게 살림의 책임을 무조건 지우는 사회관념은 잘못됐다’ ‘선생님, 왜 맨날 여자는 피구해야 하나요? 저도 피구 말고 축구하고 싶어요’ 등의 의견이 있었다.
남학생의 경우는 반응이 엇갈렸다. 성일고 2학년 박모 군은 “성(性)하면 친구들끼리 돌려보는 포르노 테이프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여기 와서 보니 사랑이나 성에는 책임과 의무가 뒤따라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풍생고 1학년 정모 군은 “여자랑 데이트 하면 왜 남자가 항상 돈을 내야 하느냐”며 “남자는 언제나 여자를 감싸주고 위해줘야 하는 존재라는 생각을 여자들이 먼저 깨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번 행사에서는 성 퍼포먼스와 풍물놀이, 퀴즈게임 등 다양한 성교육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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