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선생님 ‘줄넘기 선생님’

화제의 인물 - 무을초등 김동섭 교사

지역내일 2001-11-19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할 수 있으며 학창시절 이단뛰기 꼬아뛰기 등으로 한번쯤은 기술을 뽐내본 적이 있는 줄넘기. 너무나 일반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했던 줄넘기 하나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학교가 있다. 무을초등학교가 바로 그곳이다.
구미시에서 외곽으로 30분 정도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시골마을 무을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아이들을 사랑한 한 젊은 선생님의 노력과 연구덕택이다. 김동섭(41) 교사가 무을초등분교로 발령 받은 것은 작년이다.
분교생이 모두 35명인 학교에서 5학년 6학년을 한꺼번에 가르치게 되면서 음악줄넘기의 ‘신화’는 시작된다. 농촌아이들이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분교의 아이들은 거의가 가정환경이 열악하고 학습의욕도 뒤쳐져 있었다. 이 아이들에게 활기찬 무엇인가를 주기 위해 생각해 낸 것이 줄넘기다.

실내놀이 위주의 아이들을 바깥으로
8년전 줄넘기 교사 연수를 받은 적이 있는 경험을 살려 분교아이들에게 특기적성교육으로 꿈을 주자는 의도로 시작한 것이 요즘에는 아이들은 물론 주변의 호응도가 높아 작년 경상북도 학생축제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단순한 줄을 넘는 것이 아니라 묘기에 가까운 줄넘기란 극찬을 받았으며 학생들 역시 재미있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가슴에 안고 졸업하게 되었다.
올해 무을초등학교가 구미시 지정 체육교육시범학교로 되면서 본교로 자리를 옮긴 김동섭선생의 신들린 줄넘기 지도는 매스컴을 타기 시작한다. 개인줄넘기 2인줄넘기 긴줄넘기 등의 200여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자신이 맡은 반만 지도하던 것이 전교로 번져 현재는 온 가족 줄넘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을초등학교학생들은 모두 줄넘기를 한다.
오전 수업이 시작하기 전 행진곡이 나오면 운동장으로 전교생이 모여 줄넘기를 한다. 그리고 중간놀이시간에도 이 학교 학생들은 줄넘기를 어김없이 한다. 과거 국민체조 같은 어설픈 시간 때우기 식의 놀이가 아니라 비오는 날까지도 줄넘기를 하고 싶다고 졸라댈 정도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요즈음 아이들은 바깥놀이를 모른다. TV나 비디오 컴퓨터오락에 빠져 밖으로 끌어내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아이들 겉모습은 예전에 비해 평균치가 훨씬 커졌으나 기초체력이 약해 오히려 병약하다고 한다. 김동섭 선생의 음악줄넘기는 체력을 기른다는 목적의식 없이 즐겁게 놀면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맞춰 아이들을 실내놀이 위주에서 밖으로 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줄넘기 10분 1500m 달리기 효과
음악줄넘기는 아이들만큼이나 학부모들을 즐겁게 한다. 2인이나 단체로 하는 긴 줄넘기는 마음을 모아야 되므로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상대를 배려하고 협동하게 한다. 그리고 하나의 기술을 익혀갈 때마다 아이들이 느끼는 성취감은 시골아이들답지 않은 자신감을 가지게 한다. 아이들이 익힌 기술을 일요일이면 온 가족이 함께 나눈다. 아이들과 마땅히 공유할 것이 없는 요즈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줄넘기를 10분 정도 하면 1500m를 달린 것과 같은 운동효과가 있으며 자라는 아이들의 신장이 큰다고 한다. 더구나 음악줄넘기는 하나 하나의 기술을 익히는 성취감과 재미를 준다. 줄넘기 선생님 김동섭 교사에겐 작은 바램이 있다. 이러한 음악줄넘기를 통해 아이들이 밝고 명랑하게 자라길 바라며 전국적으로 보급하여 건강한 놀이문화로 자리잡는 것이다.
인기 있는 연예인들의 에어로빅 비디오테이프가 다이어트의 최상품으로 팔려나가고 있는 현실이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줄넘기 교실이나 음악줄넘기 비디오테이프가 우리 앞에 선보일 날을 기대해 본다. 아울러 교사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요즈음 줄넘기선생님의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훈훈하게 퍼져나가길 바란다.


우리 함께 해봐요 ‘이색 줄넘기 방식’

사슬 뛰기
두 사람이 각각 자기의 줄을 사슬로 엮어 하나씩 나눠 잡고 1회선 2도약으로 뛰다가 다시 1회선 1도약으로 뛴다. 줄의 회전수를 빨리 하면 더 재미있다.

앞뒤 번갈아 연속 뛰기
줄 하나를 나눠 잡고 구보로 교대로 1회선 2도약으로 뛴다. 양발 뛰기로 해도 되고 1 회선 1도약으로 할 수 있다.

측면 돌려 함께 뛰기
두 사람이 하나의 줄을 왼손과 오른손에 각각 나누어 잡고 등을 맞대고 1회선 2도약으로 넘는다.

3인 옆 나란히 뛰기
두 사람이 줄을 돌리면 다른 한 사람은 들어가 뛰고 다시 줄 돌리는 한 사람이 들어가고, 다시 또 한사람 들어가 세 사람이 앞 뒤 나란히 뛰는 줄넘기로 협동심이 요구된다.

3인 후프 뛰기
두 사람이 같은 방향의 줄을 잡고 돌리면 후프를 들고 들어가 1회선 2도약, 1회선 1도약 등으로 뛴다. 후프 뛰기를 교대로 하면 재미있다.

윤은희 리포터 gangcholy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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