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지자체들 중 광역시·도의 경우 문화재단이 있는 곳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시 단위의 경우 문화원 정도의 기관이 각종 문화사업을 주관하고 있어 부천시의 문화재단 출범과 초대상임이사에게 쏠린 관심은 매우 크다
특히 다른 지방자치단체들과 비교해서도 양질의 문화사업이 잇달아 성공해왔기 때문에 부천문화재단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부천문화재단을 이끌어갈 성수열(46) 초대 상임이사는 "부천문화재단은 문화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 문화사업을 지원하는 곳"이라며 앞으로의 재단 운영계획을 밝혔다.
그녀는 대학졸업 후 YMCA와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 등 시민·사회단체들을 거치면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이 때문에 부천문화재단이 처음 출범하는 상황속에서도 자신감과 의욕에 불타고 있다.
부천문화재단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부천만화정보센터, 복사골 예술제와 같은 5대 문화사업을 중심으로 부천지역내 문화네트워크를 조성하는데 중심을 둘 예정이다.
성 상임이사는 "문화예술가와 문화·공연 기획자 이들을 지원하는 부천문화재단, 지역주민을 비롯한 관객이 문화네트워크의 중심이 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복사골 문화센터와 시민회관이 전문공연장과 사회교육센터로서의 역할을 강화시키고 각종 경험과 자료를 축적할 수 있는 자료관의 기능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천시의 경우 각종 문화사업과 공연·축제를 통한 경험이 어느 정도 누적되어 있고 지역내 인프라 조성의 기반이 잡혀 있기 때문에 부천문화재단의 계획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부천문화재단은 앞으로 복사골문화센터와 시민회관을 운영·관리하고 부천시에서 위탁한 각종 문화사업을 주관하게 된다.
또한 성 상임이사는 "앞으로 찾아가는 문화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실제 많은 주민들이 공연장을 찾을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장소상의 제약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를 위해 성 상임이사는 공연장에서의 문화행사가 아파트 단지와 야외 공원, 회사 등을 찾아가 각종 공연을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에서 활동하지 못하는 우수 문화예술인을 발굴해 이들이 부천문화재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성 상임이사는 "현재 배정된 예산 중 일부를 문화예술인 지원 기금으로 조성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위의 각종 기대에 있어 그녀는 "부천문화재단은 이제 막 뱃속에서 나온 갓난아이와 같다"며 "앞으로 1년이 지나고 2년째에 접어들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천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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