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장관식 ‘외교관 발탁’

지역내일 2011-07-05
이수존 요코하마 총영사
비고시 출신 파격발탁

대난불사 필유후복(大難不死必有後福-큰 어려움을 당해도 죽지 않으면 반드시 나중에 복을 받는다.)

4일 주 요코하마 총영사에 임명된 이수존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에게 따라 다니는 말이다.

이 신임총영사는 대만과 단교 후인 1995년 3월 주 타이빼이 한국대표부에 근무할 당시 단교에 불만을 품은 극우분자에게 목에 칼을 맞았다. 병원을 전전하다 6시간동안 대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목에 깊이 2㎝, 길이 7㎝의 중상을 입었지만 목 동맥을 건드리지 않아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시퍼런 칼날을 잡고 버티던 양손은 20바늘 정도를 꿰매야 했다. 당시 중국 친구들은 그에게 "大難不死必有後福"며 위로했다.

큰일을 당한 이 신임총영사는 죽은 자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즐거움을 모를 것이며, 나는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 하던 오늘을 살고 있다는 마음으로 매사에 임했다. 굳은 일을 마다않고 기꺼이 맡았다.

지난 2004년 영사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발생한 인도네시아 쓰나미를 계기로 신속대응팀의 필요성을 절감해 2005년 4월 신속대응팀 창설의 주축이 됐다. 그는 이후 남아공 월드컵과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등 해외 사건사고 현장에 파견돼 활약했다.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비상 상황에서도 신속대응팀장으로서 차분하고 냉정한 판단력을 잃지 않고 교민 보호에 힘썼다.

이 신임총영사는 지난 1988년 5급 별정직(중국전문가)으로 외교관을 시작해 주 대만 2등 서기관과 주 중국 1등 서기관, 주 상하이 영사, 주 일본 참사관, 주 오사카 부총영사 등을 거친 동북아 전문가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는 학교나 연고지 등을 철저히 배제하고 능력 위주로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원칙을 지켰다"며 "외교부 내에서는 비주류지만 누구보다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이 총영사의 발탁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총영사의 파격 발탁은 취임 초기부터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강조해온 김성환 외교장관의 인사방식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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