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120만평 공단. - 현정부의 실패한 구조조정 상징물인 한보철강이 흉물처럼 버려져 있다.
한보철강은 개혁과 구조조정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DJ정부 출범 1년 전에 부도나 무려 4년 10개월 동안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여전히 겉돌고 있다.
한보철강은 같은 시기에 부도를 맞았다가 현대차 그룹으로 넘어가 큰 이익을 내고 있는 기아차와는 묘한 대조를 보였다. 공장에서 만난 한보철강 관계자는 “꿈꿨던 일괄제철소는커녕 무용지물인 채로 몇 년이 지났다”며 “해를 넘길 때마다 감가상각비로만 수 천억원씩 까먹지만 매각 실패에 책임지는 관료는 찾을 수 없었다”고 정부를 원망했다.
한보철강 당진공장은 열연공장과 철근 공장이 들어선 A지구와 일괄 제철소 설비인 코렉스 라인과 열연·냉연 공장이 들어서 있는 B지구로 이뤄져 있다.
A지구는 그나마 철근공장으로 공장을 가동 중에 있다. 그러나 같은 A지구에 있는 열연공장은 98년 이후 생산 채산성을 이유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고, B지구도 한보철강 부도 이후 공장 건설이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공장굴뚝에 연기가 나지않게 되자 거대한 장치설비가 좋은 배경이 되겠다 판단했던지 98년 영화 ‘쉬리’팀이 영화 촬영지로 꼽았고, 서태지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겠다고 회사측에 요청했다고 한다.
한보철강 측은 많은 학생 등이 동원되는 행사에 혹 안전사고라도 날까봐 이런 종류의 요청을 거절했다 한다. 쓸모 없는 B지구의 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직원들은 녹슨 한보철강을 숨기고 싶어했다. 공장에서 만난 총무과 신승주 과장은 B지구를 방문한 기자에게 “외벽이 녹슬어 보이는 수소공장의 외벽을 제외하고는 5년 동안 바다바람에 노출된 공장치고는 관리를 잘한 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완공을 못 봐 기계설비를 가동할 수 없지만 유지보수는 계속하고 있다”며 “특히 냉연강판 설비는 외국 실사단들도 첨단시설에 감탄할 정도”라고 자랑했다.
그러나 세월의 흔적은 한보철강을 비켜가거나 결코 숨길 수 없었다. 한때 120여만평(조성완료 94만평, 조성중단 25만평)부지에 ‘세계적인 첨단공 법인 코렉스 공법’을 자랑삼았던 한보철강은 4조9120억원 투자를 끝으로 그야말로 해풍에 몸을 맡긴 채 고철 덩어리로 버겁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히려 B지구 설비 보존을 위해 매일 30여명의 관리인원이 투입되고 있고, 매년 유지보수비로만 40억원을 들이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매각 지연으로 인한 설비자산의 가치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보철강은 개혁과 구조조정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DJ정부 출범 1년 전에 부도나 무려 4년 10개월 동안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여전히 겉돌고 있다.
한보철강은 같은 시기에 부도를 맞았다가 현대차 그룹으로 넘어가 큰 이익을 내고 있는 기아차와는 묘한 대조를 보였다. 공장에서 만난 한보철강 관계자는 “꿈꿨던 일괄제철소는커녕 무용지물인 채로 몇 년이 지났다”며 “해를 넘길 때마다 감가상각비로만 수 천억원씩 까먹지만 매각 실패에 책임지는 관료는 찾을 수 없었다”고 정부를 원망했다.
한보철강 당진공장은 열연공장과 철근 공장이 들어선 A지구와 일괄 제철소 설비인 코렉스 라인과 열연·냉연 공장이 들어서 있는 B지구로 이뤄져 있다.
A지구는 그나마 철근공장으로 공장을 가동 중에 있다. 그러나 같은 A지구에 있는 열연공장은 98년 이후 생산 채산성을 이유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고, B지구도 한보철강 부도 이후 공장 건설이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공장굴뚝에 연기가 나지않게 되자 거대한 장치설비가 좋은 배경이 되겠다 판단했던지 98년 영화 ‘쉬리’팀이 영화 촬영지로 꼽았고, 서태지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겠다고 회사측에 요청했다고 한다.
한보철강 측은 많은 학생 등이 동원되는 행사에 혹 안전사고라도 날까봐 이런 종류의 요청을 거절했다 한다. 쓸모 없는 B지구의 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직원들은 녹슨 한보철강을 숨기고 싶어했다. 공장에서 만난 총무과 신승주 과장은 B지구를 방문한 기자에게 “외벽이 녹슬어 보이는 수소공장의 외벽을 제외하고는 5년 동안 바다바람에 노출된 공장치고는 관리를 잘한 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완공을 못 봐 기계설비를 가동할 수 없지만 유지보수는 계속하고 있다”며 “특히 냉연강판 설비는 외국 실사단들도 첨단시설에 감탄할 정도”라고 자랑했다.
그러나 세월의 흔적은 한보철강을 비켜가거나 결코 숨길 수 없었다. 한때 120여만평(조성완료 94만평, 조성중단 25만평)부지에 ‘세계적인 첨단공 법인 코렉스 공법’을 자랑삼았던 한보철강은 4조9120억원 투자를 끝으로 그야말로 해풍에 몸을 맡긴 채 고철 덩어리로 버겁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히려 B지구 설비 보존을 위해 매일 30여명의 관리인원이 투입되고 있고, 매년 유지보수비로만 40억원을 들이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매각 지연으로 인한 설비자산의 가치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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