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불안 가중 … 소유자 대출이자, 세입자에 부담
주택시장이 금리 인상 이후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매매 시장이나 신규분양 시장에서 금리 문제는 예전보다 파급이 덜하지만 문제는 전·월세 시장이다.
12일 수도권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리인상 이후 전·월세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3개월만에 0.25%포인트 올렸다.
송파구 S중개업소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되면 자연스레 전·월세 보증금이나 월세가 오르게 된다"며 "대부분 주택 소유자들이 대출받아 아파트를 구입하거나 주택담보로 사업자금 또는 생활비를 대출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택시장 속성상 100만~200만원 올리는 것이 아닌 500만~1000만원씩 가격을 올리기 때문에 인상 폭은 네자릿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주인들이 은행권에 갚아야 할 대출 이자를 세입자에게 부담시키는 형국이다. 금리 인상분을 해결하기 위해 전세 보증금을 늘려 재계약 하거나 월세로 돌려 이자 부담을 해결해야 한다. 월세를 준 경우에도 보증금은 그대로 두되 월세를 소폭 인상하게 된다. 이미 금융권이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터라 이번 기회에 하반기 금리 인상 예정분을 세입자들에게 부담시킬 가능성도 크다. 결국 서민경제의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강북구의 D공인 관계자는 "아파트는 물론 상가시장의 보증금과 월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7~8월 여름방학 이사 성수기를 앞둔 6월에 금리인상을 하는 의도를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지역 월별 전세가격 추이는 매달 0.4~1.7% 상승하고 있다. 특히 4월을 기점으로 주춤했던 전세가격은 점차 상승 국면이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대단지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에는 하반기 철거가 예정돼 있다. 이런 지역에서는 동시에 수백~수천가구의 신규 이주수요가 발생하면서 전세가격이 급등하게 된다.
이러한 전세난에도 불구하고 신규 분양 및 주택 매매 시장은 여전히 침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매시장에 영향이 없다고 잘라 말하는 경우도 있다.
경기도 용인시의 Y 부동산 관계자는 "집을 팔겠다는 요구는 있어도 사겠다는 주문은 없는데다가 호가도 차이가 난다"며 "매매 시장이 죽어있으니 금리가 오르건 말건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서구 H 공인 관계자는 "집을 사겠다는 각종 세금에 이자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며 "현재 시장은 거래가 없기 때문에 매매 시장과 금리를 연결해서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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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이 금리 인상 이후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매매 시장이나 신규분양 시장에서 금리 문제는 예전보다 파급이 덜하지만 문제는 전·월세 시장이다.
12일 수도권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리인상 이후 전·월세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3개월만에 0.25%포인트 올렸다.
송파구 S중개업소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되면 자연스레 전·월세 보증금이나 월세가 오르게 된다"며 "대부분 주택 소유자들이 대출받아 아파트를 구입하거나 주택담보로 사업자금 또는 생활비를 대출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택시장 속성상 100만~200만원 올리는 것이 아닌 500만~1000만원씩 가격을 올리기 때문에 인상 폭은 네자릿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주인들이 은행권에 갚아야 할 대출 이자를 세입자에게 부담시키는 형국이다. 금리 인상분을 해결하기 위해 전세 보증금을 늘려 재계약 하거나 월세로 돌려 이자 부담을 해결해야 한다. 월세를 준 경우에도 보증금은 그대로 두되 월세를 소폭 인상하게 된다. 이미 금융권이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터라 이번 기회에 하반기 금리 인상 예정분을 세입자들에게 부담시킬 가능성도 크다. 결국 서민경제의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강북구의 D공인 관계자는 "아파트는 물론 상가시장의 보증금과 월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7~8월 여름방학 이사 성수기를 앞둔 6월에 금리인상을 하는 의도를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지역 월별 전세가격 추이는 매달 0.4~1.7% 상승하고 있다. 특히 4월을 기점으로 주춤했던 전세가격은 점차 상승 국면이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대단지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에는 하반기 철거가 예정돼 있다. 이런 지역에서는 동시에 수백~수천가구의 신규 이주수요가 발생하면서 전세가격이 급등하게 된다.
이러한 전세난에도 불구하고 신규 분양 및 주택 매매 시장은 여전히 침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매시장에 영향이 없다고 잘라 말하는 경우도 있다.
경기도 용인시의 Y 부동산 관계자는 "집을 팔겠다는 요구는 있어도 사겠다는 주문은 없는데다가 호가도 차이가 난다"며 "매매 시장이 죽어있으니 금리가 오르건 말건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서구 H 공인 관계자는 "집을 사겠다는 각종 세금에 이자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며 "현재 시장은 거래가 없기 때문에 매매 시장과 금리를 연결해서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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