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한은, 외환은행 고액배당 받고 ‘떨떠름’

지역내일 2011-07-07
누적수입 2000억씩 … "고배당은 은행 성장성 해치는 행태"

외환은행 최대 주주인 론스타의 무리한 고배당 잔치로 주요 주주인 수출입은행(이하 수은)과 한국은행의 누적 배당금이 각각 2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그러나 외환은행의 분기(중간)배당 및 고배당 정책에 반대해 온 수은과 한은은 떨떠름한 표정이다.

외환은행 지분율 6.25%(4031만주)로 2대 주주인 수은은 지난 2006~2010년 결산분에 대해 지금까지 1378억원의 배당수입을 올렸다. 지난 1일 외환은행 이사회가 올 상반기 잠정 결산분에 대해 주당 1510원의 고액 중간배당을 결의해 다음 달 609억원을 추가로 받으면 배당수입 총액이 1987억원으로 늘어난다.

한은은 외환은행 지분율 6.12%(3950만주)의 3대 주주로 같은 기간 1351억원을 배당받았고, 상반기 배당금 596억원을 보태면 누적 배당액이 1947억원에 이른다. 지분율 51.02%의 1대 주주 론스타가 투자금 회수를 위한 고배당을 밀어붙여 2,3대 주주인 수은과 한은도 겉보기엔 '배당 잔치'를 하게 된 셈이다.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최대 주주 론스타는 2006년 결산분부터 배당을 실시했고, 2008년부터는 '분기별 배당'이 가능하도록 법인정관도 고쳤다. 외환은행의 주당 배당액은 2006년 1000원, 2007년 700원, 2008년 125원, 2009년 510원, 2010년 1085원이었고, 올 상반기엔 1510원으로 대폭 올랐다.

2006~2010년 외환은행의 평균 배당성향(당기순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45.4%로 은행업 평균치 15.8%의 세배를 웃돈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 중간 배당액이 급증하자 금융권에서는 "최대 주주인 론스타가 단물을 다 빼먹고 외환은행은 껍데기만 남게 된다"는 비판이 무성하다.

수은과 한은은 2,3대 주주로 외환은행 사외이사 1명씩을 갖고 있다. 양측 모두 올 상반기 결산분에 대한 배당 수입이 이전 5년간(2006~2010년) 누적 배당액의 30%일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속내는 편치 않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2008년 3월 외환은행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으로의 정관 변경을 강력하게 반대했고, 지난 1일 이사회에서도 론스타의 고배당 주장에 반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수은 관계자도 "사외이사를 통해 무리한 고배당은 외환은행의 성장성과 장기발전을 해친다며 반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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