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집중호우로 12명 사망·4명 실종

지역내일 2011-07-11 (수정 2011-07-11 오후 1:59:09)
이재민 300여명, 농경지 수만㏊ 침수
도로침수로 교통통제도 속출

지난 8일부터 호남과 경남, 대전,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1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11일 오전 현재 중부지방으로 호우경보가 확대되고 11일에도 최대 250㎜의 집중호우가 예보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주말 내내 내린 비로 전국에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10일 오전 9시 30분쯤 전남 보성 회천면 화죽리 두곡마을 야산에서 토사가 암자를 덮치면서 기도 중이던 문 모(96)씨 등 2명이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 10일 오후 5시쯤 군산시 옥도면 개야도리 한 야산에서 토사가 주택으로 흘러내려 집 안에 있던 유 모(79)씨가 매몰돼 숨졌다. 완주군 상관면에선 다리 아래에 있던 김 모(49)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앞서 9일에도 경남 밀양시 상동면 신곡리 양지마을 뒷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가옥 3채를 덮쳐 오 모(68)씨와 오씨의 손자(15), 손녀(4) 등 3명이 숨졌다. 이웃 권 모(72)씨는 토사에 휩쓸려 갔다. 오후 9시쯤에는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 낙동강살리기사업 4공구 현장에서 21t급 모래 준설선이 급류에 휩쓸려 선장 강 모(66)씨가 실종됐다.

이재민도 속출했다. 주말 내내 내린 비로 전국에서 주택 180여채가 침수되면서 3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고흥과 광양 등에서 40여채가 침수돼 주민 70여명이 대피했고, 전북에서는 전주천이 범람해 진북동 일대 주택 50여채가 물에 잠겼다. 경북 예천읍과 청도군, 충남 논산시, 전북 군산시 등에서도 주택 침수가 잇따랐다.

익산시 용동면 연화마을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30여 가구가 일시 고립 되기도 했다. 군산시 구암동 한 아파트 단지에선 기계실에 물이 차 정전이 되면서 엘리베이터 운행이 멈추는 등 아파트 주민 970여 가구가 불편을 겪고 있다. 전국에서 농경지 2만3000여㏊와 비닐하우스 56㏊가 침수되는 등 농가들의 피해도 상당했다.

토사유출과 침수로 전국의 도로도 몸살을 앓았다. 지난 10일 오후 6시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수리티터널과 보은나들목 부근에서 토사로 도로가 끊기면서 차량이 통제됐다. 9일에는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북유성나들목 부근에서도 토사유출로 5시간 동안 통행이 제한됐다. 이 밖에도 경남·북과 전남·북 등에서 40여곳의 도로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제방이 붕괴되는 등 하천 피해도 50여 곳이 넘었다. 금강 대전 대덕지점과 유성지점, 만경강 완주 대천지점 등에서는 지난 10일 오후 한때 홍수경보가 내려졌지만 현재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김신일·방국진·이명환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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