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주민들은 하반기 집값에 대해 완만한 '상승'과 '하락', '보합'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지난달 수도권 중개업소 및 주민 858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집값을 묻는 질문에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32.9 %, '완만하게 하락할 것' 이라는 전망이 3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변동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31.0%로 나타났다.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집값에 대한 확신도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114는 "당분간 관망 기조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셋값에 대해서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78.1%(대폭 상승 16.8%, 완만 상승 61.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은 8.3%에 불과했다. 하반기 부동산 경기에 대한 질문에는 36.6%가 크게 하락하거나,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응답했다. 변동 없는 보합세를 선택한 경우도 38.2%로 나타났다. 완만한 상승은 24.5%였다.
김소연 부동산114 연구원은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 회복세가 늦어지면서 수도권 거주자들은 하반기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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