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입자 숨이 턱턱 막힌다

지역내일 2011-07-13 (수정 2011-07-13 오후 1:41:26)
재개발 등 수요 폭증하는데 공급 턱없이 부족
강남발 전세난, 비강남 → 수도권으로 확산

올 가을 이사를 계획한 서울 세입자들은 숨이 막힐 지경이다. 강남구 대치동에서만 1800가구의 이주가 시작됐지만 7~8월 강남권 입주 물량은 한 가구도 없다. 이렇다보니 강남 거주자는 인근지역에서 전세라도 계약하면 다행이다. 수도권에서 살 집을 구해 떠돌아 다니는 '전세난민'이 되어야 할 형편이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8월 서울지역 입주 예정 아파트는 2개 단지 640가구. 올해 최저 물량이다. 이에 반해 이주수요는 늘고 있다. 지난 6~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와 우성 2차 아파트는 이주공고를 내고 입주자 이주에 들어갔다. 청실아파트는 1446가구, 우성 2차 아파트는 354가구로 한꺼번에 1800가구가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해야 한다.

청실1차 전용면적 94㎡에 전세로 살던 직장인 A씨는 인근에 전용면적 50㎡의 월세 아파트를 구했다.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130만원. 집주인이 알아본 시세보다 높게 불렀지만 다급한 마음에 덜컥 계약했다. 1년치 월세가 A씨 연봉의 40% 가량 된다. 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집세로 내야 할 판이다.

A씨는 "아이 학교 문제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수 없었다"며 답답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서울·수도권 전세 수요는 증가하는데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강남에서 시작된 전세난은 비강남으로, 비강남권 세입자는 수도권으로 내몰리는 현상이 반복된다.

9월 이후 상황도 심각하다. 9월 이후 서울 전체 입주물량은 1만2000가구, 강남권은 1500가구 가량 된다. 이마저도 재건축 아파트와 임대물량이 대부분이라 전세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현재 입주 예정 아파트는 전세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라며 "강남에서 시작된 전세난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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