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 없는 알짜배기 영어공부 어디 없을까?

울고 웃는 ‘영어공부’의 길고도 짧은 스토리

해외연수에서 어학원, 학습지, 영어사이트까지 우리아이 맞춤식 방법으로

지역내일 2011-06-24 (수정 2011-06-24 오전 9:53:36)

요즘은 태교부터 영어를 시작해 4세에 벌써 본격적으로 시작한 아이들이 있다. 보통 6세가 되면 영어유치원을 한 번쯤 생각해 본다. 아이가 일반유치원을 다녀도 7세가 되어 영어를 하지 않으면 엄마부터 견디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첫아이 엄마들의 영어에 대한 생각은 살짝 공포에 가깝다. ‘만약 우리아이가 영어에 처진다면···’ ‘옆집아이의 유창한 영어발음을 단 한 번 듣기만 하면···’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엄마는 그리 흔치 않다.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다는 미련이 많은 세대인 지금의 엄마들이 겪어 내어야 할 짐이다.
언제, 어떤 교육방법을 선택할 것인가부터 우리아이의 성향까지 생각한다면 적당한 교육기관을 정하는 것이 만만한 일이 아니다. 가장 비싼 교육비를 내고 시간 낭비에 나쁜 학습습관만 생길까 고민하는 엄마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래서 영어 잘 하는 아이 엄마에게 정보를 캐고, 학원 사냥에 나서고, 인터넷을 뒤져도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생각.
영어 공부에 최선은 없다. 유치원부터 입시, 취업까지 따라다니는 장기전 영어. 현명한 선택은 자신에게 맞는 학습스타일을 찾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레벨보다 아이 자신에게 맞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다양한 영역을 단계적으로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아닐까?
집집마다 울고 웃는 아이 영어공부의 길고도 짧은 스토리! 그 속에서 나의 길을 찾아보자. 

김부경 장정희 리포터 thebluemail@hnmmail.net





Story1 저학년 때는 실력 보다 관심!

더 낫다 싶으면 가차 없이 학원을 옮기는 일이 부지기수인 요즘, 최은지(가명·5학년) 학생은 7세부터 S어학원 영어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해 꾸준히 한 학원만 다니고 있다. 은지 엄마 이현주(43·남천동)씨는 어릴 때부터 원어민 교사와 수업을 하면 발음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보내게 됐다고 한다.
“S어학원 시스템이 좋다고 소개받아 갔죠. 처음 몇 년간 지지부진한 성적을 받아오긴 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짧은 기간에 완성해야 하는 공부였으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했겠지만 영어는 장기간 레이스라 무던하게 대하려고 애썼죠. 다행히 좋은 교사를 만나고 영어에 취미를 붙이게 되면서 실력도 꽤 늘었어요. 제대로 익히고 있는지 자주 점검했으면 오히려 못 견뎠겠죠.” 
한 학원에 뿌리를 박은 이씨의 대답이다. 문법이나 단어 외우는 쪽으로는 다소 약하다는 생각이지만 아직까지는 만족한단다. 은지는 영어로 일상적인 소통에 크게 무리가 없고 자신감이 있어서인지 학교 원어민 교사와도 친하게 지낸다고. 얼마 전 학교 주최 영어 스토리텔링 페스티벌에서 쟁쟁한 아이들 가운데 대상도 탔다.
“학원을 보내면서 부모가 끊임없이 확인하려 들면 아이가 질려버릴 수도 있어요. 특히 저학년 때는 실력이 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보다 영어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긴 호흡으로 평생 습득해야하는 영어. 조급증을 버리고 한 걸음 물러서서 기다려주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Story 2 자기만의 목표, 자기에게 맞는 방법

다른 사람들이 무자비하게(?) 유아교육에 열을 올릴 때, 오로지 아이와 즐겁게 놀기만 했던 김경미(40·중동)씨. 그러나 아이가 7세가 되니 영어는 살짝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뜻이 맞는 엄마 4명이 모여 놀이식 그룹수업을 시작했다. 노래와 게임 위주의 수업이라 정말 흥미 위주였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1학년이 되니 또 걱정이 시작되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건 알겠는데 그것만으론 불안하더라구요. 영어책을 줄줄 읽는 친구 아이를 보는 순간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그래서 그룹 엄마들이 모여 학원 탐방에 나섰다고 한다. 아직 알파벳도 헷갈리는 아이들이 레벨테스트를 받았다. 당연히 형편없는 점수가 나왔다. 당장 어떻게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는 학원 측의 말에 마음이 천근만근 무거웠다고 한다. 그래서 주변에서 좋다는 학원에 친구들과 함께 다니기 시작했다.
“적응은 잘 했어요. 친구들 모두 잘 하는 편이라 학원에서도 똑똑한 무리로 소문이 났죠. 그러나 그게 더 문제였어요.”
초등 저학년에게 필요이상의 수준으로 이끌어 가는 학원 수업자체는 의심하지 않고 아이가 잘 따라가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같은 레벨에서 중상위권 정도 성적으로 학원을 다녔지만 날이 갈수록 아이와 다투는 일이 많아졌고 아이뿐만 아니라 김씨까지 스트레스가 높아졌다고 한다.
그러던 중 성공적으로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고등학생을 둔 어머니 한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다른 아이들의 레벨에 신경 쓰지 않고 아이에게 맞는 학습지를 꾸준히 시켰어요. 기초에 신경을 썼죠. 교재가 좋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를 단계적으로 꼼꼼하게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고학년에 원어민 회화 위주의 학원을 좀 다니고 2년 정도 가장 시스템이 좋은 학원에서 실력을 닦았죠. 학습지에서 기초와 발음을 장기간 학습해 결국 다른 아이보다 효과를 보았어요.”
김씨 아이의 성향도 이 학생과 같아 다니던 학원을 과감하게 그만 두고 학습지와 학교수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경쟁이 아니라 자기만의 목표와 과정을 선택하니 이보다 더 편안할 수가 없다고 김씨는 말한다. 학원에 비해 수월한 학습지와 학교영어에 아이는 도리어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Story 3 영어비디오와 CD 딸린 영어 동화책을 적극 활용

김진희(45·좌동)씨는 주위사람들로부터 외국에서 살다 왔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고1, 중l, 두 자녀 모두 발음이 원어민 못지않은 수준인데다 영어 말하기 대회를 나가기만 하면 상을 받을 정도로 영어를 잘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이들이 자연스레 영어에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하려면 영어비디오와 CD 딸린 영어 동화책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다섯 살 때부터 그림과 간단한 단어가 나오는 영어 교육용 비디오를 틀어놓아 따라 말하게 하다가 나중에는 디즈니 시리즈 같은 영·미 명작 영화를 많이 보여줬다. 같은 작품을 내용까지 외울 정도로 영어자막이 있는 상태로 여러 번 반복해서 보여주다가 차츰 자막이 보이지 않도록 한 후 몇 번이고 보게 했다.
또 아이들의 눈에 쉽게 띄는 곳에 CD(그 시절엔 테잎이었다) 딸린 영어 동화책을 두었고 아이가 듣든 말든 틀어놓았다. 아이들이 자연스레 영어 책을 집어 들면 무릎에 앉혀 같이 읽으며 따라 말하게 했다. 아침저녁으로 그냥 영어테잎만 틀어놓아도 귀가 뚫려 CNN도 즐겨듣게 된다고 한다.
일단 유아·초등저학년 단계에서 영아가 쉽고 재미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김씨. 일상에서 자주 접해 재미가 있으면 아이 스스로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고 김씨는 강조한다.




Story 4 소리 내서 스토리북 읽기, 영어일기 쓰기 강추!

초등 3년, 5년생 자녀를 둔 학부모 박주영(42·용호동)씨.
“3~4세 정도부터 영어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많이 보여주고 영어동요도 많이 들려줬어요. 영어유치원도 다녔어요. 영어유치원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스레 영어를 접하다보니 영어에 대한 두려움 없이 친근하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에요.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딩이 약해 몇 몇 친구와 인터넷 ‘북어드벤처(www.bookadventure.com)’에 가입해 영어 스토리북을 읽고 퀴즈를 맞추며 서로 포인트 경쟁을 하다보니 어휘와 리딩 실력이 많이 좋아졌어요. 스토리북을 읽을 때는 절대로 눈으로만 따라 읽는 게 아니라 반드시 소리 내어 따라 읽도록 시켜야 해요.”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쌓이면서 간단하게 영어일기를 쓰게 시켰다고 한다. 6개월 정도 하고 나니 영작 실력이 크게 늘었다. 부담 없이 두 세 문장만 써도 좋다. 문법은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되도록 천천히 할 예정이라는 박씨. 학년이 올라 갈수록 영어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생기겠지만 일단 조기영어교육을 성공적으로 밟고 있어 만족한다고 박씨는 말한다.




  
Story 5 일단은 학원 NO!

초등학교 2학년 4학년 두 아이를 둔 주부 김지영(39·문현동)씨는 아이들이 어릴 때 막연히 영어비디오를 틀어주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말에 늘 영어DVD를 틀어주었다. 그런데 한참을 보던 아이가 “엄마 이거 안보면 안 돼? 난 쟤네들이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고 재미없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남들이 좋다는 방식도 아이가 거부하면 그만이 아닌가. 어떤 방법으로 영어를 가르쳐야할까 더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한동안 영어 DVD를 끄고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책이랑 한국말로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여주며 여기저기서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영어유치원도 고민해보고 영어학원들도 고민해보았지만 결국 집에서 엄마와 함께 하는 영어를 선택하게 됐다.
처음에는 엄마가 유학을 다녀오거나 영어 회화가 가능한 사람이 아닌 그냥 대한민국에서 보통의 영어 교육만 받은 평범한 사람이라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일단 아이가 좋아할 수 있도록 천천히 접근해 보았다고 한다.
‘잠수네 커가는 아이들’, ‘솔빛이네 엄마표 영어연수’, ‘쑥쑥닷컴’과 같이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사이트를 참조하여 아이가 영어에 많이 접하도록 노력하였다. 또 흥미를 잃지 않게 비교적 쉽고 친숙한 캐릭터가 나오는 것 위주로 DVD나 TV를 보여줬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이 하는 말이나 숫자를 따라하니 아이가 점차 알아듣는 말이 많아지고 재미있어 했다.
이렇게 시작된 영어 공부로 차차 어려운 책도 읽고 게임북 등도 스스로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요즘은 동화책을 선정해 CD를 집중적으로 듣는 방법을 이용해 학습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엄마들이 학교교과 영어를 무시하는데 김씨의 생각은 다르다. 김씨는 가장 기초에 충실하게 연구된 학교영어를 100% 소화하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한다.  
 




Story 6 원어민과 웃으며 대화하는 딸아이

중학교 2학년 딸을 둔 주부 이진영(45·대연)씨는 아이가 6학년 때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1년 간 보냈었다. 6학년 여름이라 중학교 문제도 있고 다른 과목도 걱정 됐지만 일단 저지르는 성격이라 잘 아는분 집으로 홈스테이를 정했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어느 정도 이상의 영어 수준을 만들어 보내야 하죠. 1년 정도 영어공부에 주력했죠. 물론 아이 스스로 학습할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역량도 필요하구요.”
아이가 나갈 때 따라가 2주간 함께 생활하다 돌아온 이씨는 스카이폰으로 자주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홈스테이 가족과 긴밀히 연락했다고 한다.
“중1 여름에 돌아와 학교 문제로 조금 고민 했지만 다행히 원하는 학교에 들어갔고 지금은 반장까지 해요. 지난 겨울 둘째 영어캠프 원어민 선생님과 한 달간 생활했는데 딸아이가 원어민과 자유롭게 대화하며 농담까지 곧잘 나누는 모습에 놀랐죠.”
그래서 딸아이에게 “넌 좋겠다”라고 말했더니 딸아이 대답이 “제가 얼마나 노력했다구요. 한 단어를 알기위해 열 단어를 찾아야 했어요”라고 말해 도리어 딸아이에게 미안했다고 한다.
해외어학연수에 실패하는 아이들도 많지만 이씨의 딸은 얻은 것이 더 많았다.
“무조건 해외연수를 보내기보단 내 아이가 그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 철저하게 준비했는지 판단해야 하죠. 그리고 돌아와 부족할 수 있는 과목을 미리 챙겨 준비하는 것도 성공의 필수요소랍니다.”
지금 이씨의 딸은 수학과 우리책 읽기에 힘쓰며 영어공부를 수월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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