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보험료 11조8228억원 … 전년 대비 10.7% 증가
지난해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가 전년도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제차 증가에 따른 사고를 우려해 고액 대물배상에 가입하는 운전자들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개발원은 27일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자동차보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입보험료 총액이 물적담보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10.7% 늘어난 11조822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물적담보 증가는 자차 담보 등의 보험가입률 상승, 대형차 증가, 대물배상 가입금액 고액화, 고보장성 자동차상해 가입대수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대물, 자차(자기차량손해) 보험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3%, 22.6% 늘어났다. 대물은 3조2458억원, 자차는 3조1182억원으로 물적담보 수입보험료가 전체 보험료 가운데 53.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p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인적담보(대인 자손) 수입보험료는 전년에 비해 3.3%p 감소한 41.6%를 보였다.
그러나 보험가입률은 모든 담보에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차와 자손(자기신체사고) 가입률 증가가 두드러졌다. 자차는 전년도 54.7%에서 1.2%p 늘어난 55.9%, 자손은 87.5%에서 0.6%p 증가한 88.1%를 기록했다.
또 차량이 고급화되고 대형화되면서 대형차종(배기량 2000cc 초과) 보험가입대수가 전년도 140만6000대에서 156만3000대로 11.2% 증가했다. 중형차도 348만9000대에서 368만5000대로 5.6% 늘었다. 이에 따라 평균차량가액은 전년도 1005만원에서 1072만원으로 6.7% 증가했다. 대물배상 가입금액은 보험가입자의 90.4%(1121만2000대)가 1억원 이상 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4.6%p 증가한 것이다. 1억원 초과 가입건도 269만2000대로 전년(112만7000대)에 비해 138.9% 늘어났다. 외제차 증가에 따라 사고시 상대방 차량의 수리비 부담을 우려해 가입금액을 고액으로 전환하는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고보장성 자동차상해 가입대수도 크게 증가했다. 자손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반면 자동차상해(자상) 가입대수는 109만5000대로 10.7% 늘었다. 자상은 자손과 달리 가입금액 한도내에서 실손보상하는 담보로 보험료가 자손에 비해 비싸다.
물론 아직도 자손 가입비율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자손 가입률이 90.7%(1064만8000대)에 달했다. 반면 자상은 늘어나긴 했지만 9.3%에 불과했다.
박중영 보험개발원 팀장은 "지난 3월말 현재 자동차 등록대수가 1812만9000대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는데 반해 수입보험료는 10% 이상 늘어났다"며 "차량이 대형화되고 외제차가 증가하면서 대물 자차 등의 물적담보가 크게 올라간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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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가 전년도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제차 증가에 따른 사고를 우려해 고액 대물배상에 가입하는 운전자들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개발원은 27일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자동차보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입보험료 총액이 물적담보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10.7% 늘어난 11조822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물적담보 증가는 자차 담보 등의 보험가입률 상승, 대형차 증가, 대물배상 가입금액 고액화, 고보장성 자동차상해 가입대수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대물, 자차(자기차량손해) 보험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3%, 22.6% 늘어났다. 대물은 3조2458억원, 자차는 3조1182억원으로 물적담보 수입보험료가 전체 보험료 가운데 53.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p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인적담보(대인 자손) 수입보험료는 전년에 비해 3.3%p 감소한 41.6%를 보였다.

또 차량이 고급화되고 대형화되면서 대형차종(배기량 2000cc 초과) 보험가입대수가 전년도 140만6000대에서 156만3000대로 11.2% 증가했다. 중형차도 348만9000대에서 368만5000대로 5.6% 늘었다. 이에 따라 평균차량가액은 전년도 1005만원에서 1072만원으로 6.7% 증가했다. 대물배상 가입금액은 보험가입자의 90.4%(1121만2000대)가 1억원 이상 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4.6%p 증가한 것이다. 1억원 초과 가입건도 269만2000대로 전년(112만7000대)에 비해 138.9% 늘어났다. 외제차 증가에 따라 사고시 상대방 차량의 수리비 부담을 우려해 가입금액을 고액으로 전환하는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고보장성 자동차상해 가입대수도 크게 증가했다. 자손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반면 자동차상해(자상) 가입대수는 109만5000대로 10.7% 늘었다. 자상은 자손과 달리 가입금액 한도내에서 실손보상하는 담보로 보험료가 자손에 비해 비싸다.
물론 아직도 자손 가입비율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자손 가입률이 90.7%(1064만8000대)에 달했다. 반면 자상은 늘어나긴 했지만 9.3%에 불과했다.
박중영 보험개발원 팀장은 "지난 3월말 현재 자동차 등록대수가 1812만9000대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는데 반해 수입보험료는 10% 이상 늘어났다"며 "차량이 대형화되고 외제차가 증가하면서 대물 자차 등의 물적담보가 크게 올라간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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