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북부 쿤두즈시에 포위돼 있는 탈레반군이 21일 북부동맹과 항복조건에 합의하고 북부동맹군의 쿤두즈 진입에 동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러나 양측의 합의 소식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듯 일부 북부동맹군이 미사일과 탱크를 동원해 공격에 나서는 등 쿤두즈 주변은 여전히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 북부동맹군은 쿤두즈 공항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아프간 남부도시 칸다하르의 탈레반군은 최후 순간까지 결사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날 항복합의는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쿤두즈의 탈레반 사령관 물라 파이잘과 북부동맹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 사이의 회담에서 이뤄졌다. 협상 도중 파이잘은 “수천명의 아프간 탈레반 병력과 외국인 알 카에다 전사들이 무기를 내려놓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평화가 찾아 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CNN이 보도했다.
그러나 양측간 합의 내용 때문에 쿤두즈의 아프간 출신 탈레반 병사들과 알 카에다와 연계된 외국 전사들의 운명은 판이하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탈레반 병력은 쿤두즈에서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게 된 반면 외국인 전사들은 처리방식이 결정될 때까지 남아 있기로 했기 때문이다. 쿤두즈의 탈레반군은 전체 1만5000명 규모이며 외국인 출신이 9000∼1만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은 알 카에다 관련자들은 절대 풀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시라프 나딤 북부동맹 대변인은 토요일에 병력 5000명을 쿤두즈에 투입, 탈레반의 항복과정을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딤은 또 금요일 중에 마자르-이-샤리프에서 다시 회담을 갖고 세부사항까지 타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이 끝난 후 탈레반 대표들은 쿤두즈로 돌아와 외국인 전사들에게 합의 내용을 설명했다.
외국인 전사 처리문제는 쿤두즈시의 항복합의를 가로막는 주요 걸림돌이었다.
탈레반군은 외국인 전사를 포함, 전체병력의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내건 반면 북부동맹은 파키스탄, 아랍 및 체첸 등 외국인 전사들은 예외라며 맞섰다. 미국은 아예 항복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기도 했다.
탈레반 내부에서는 주로 파슈툰족인 아프간 병력을 중심으로 이미 수일 전부터 항복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알 카에다와 연계된 외국인 출신 전사들이 결사항전을 고집, 협상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쿤두즈의 탈레반 진영에 소속돼 결사항전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외국인 전사들은 오사마 빈 라덴의 열렬한 지지자들이다. 이들은 빈 라덴이 운영하는 아프간내의 테러리스트 양성 캠프에 자발적으로 참가해 라덴의 테러감행 전위부대 알 카에다의 핵심전사들로 길러졌고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 시작되자 아프간 전역의 각 전선으로 투입돼, 탈레반군에 합류했다.
독실한 이슬람교도일 뿐 아니라 빈 라덴의 세계관으로 무장한 이들 외국인 전사는 예멘과 사우디 등 주로 아랍계로 구성돼 있지만 인근 파키스탄, 체첸 출신들도 적지 않고 멀게는 중국 서부 오지인 위구르 출신들까지도 포함돼 있다.
아프간 전역에 투입된 알 카에다 외인전사들의 규모는 파악이 불가능하지만 쿤두즈에 배치된 외인 전사들보다 더 많은 숫자가 아프간 동부와 남부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미군의 맹폭으로 전세가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파키스탄으로 빠져나간 인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미국은 짐작하고 있다.
그간 쿤두즈에서도 외인 전사들의 규모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미 국방성은 쿤두즈의 탈레반 병력이 3000∼5000명 규모이고 이중 1000∼3000명이 외인 전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CNN AP등 언론이 접촉한 탈레반 관계자와 파키스탄 소식통들은 외인전사의 수가 9천∼1만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알 카에다 소속 외인전사들을 그대로 풀어주거나 방치할 경우 또다시 테러를 감행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전원 사살 또는 체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아프간 남부도시 칸다하르의 탈레반군은 최후 순간까지 결사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날 항복합의는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쿤두즈의 탈레반 사령관 물라 파이잘과 북부동맹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 사이의 회담에서 이뤄졌다. 협상 도중 파이잘은 “수천명의 아프간 탈레반 병력과 외국인 알 카에다 전사들이 무기를 내려놓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평화가 찾아 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CNN이 보도했다.
그러나 양측간 합의 내용 때문에 쿤두즈의 아프간 출신 탈레반 병사들과 알 카에다와 연계된 외국 전사들의 운명은 판이하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탈레반 병력은 쿤두즈에서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게 된 반면 외국인 전사들은 처리방식이 결정될 때까지 남아 있기로 했기 때문이다. 쿤두즈의 탈레반군은 전체 1만5000명 규모이며 외국인 출신이 9000∼1만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은 알 카에다 관련자들은 절대 풀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시라프 나딤 북부동맹 대변인은 토요일에 병력 5000명을 쿤두즈에 투입, 탈레반의 항복과정을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딤은 또 금요일 중에 마자르-이-샤리프에서 다시 회담을 갖고 세부사항까지 타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이 끝난 후 탈레반 대표들은 쿤두즈로 돌아와 외국인 전사들에게 합의 내용을 설명했다.
외국인 전사 처리문제는 쿤두즈시의 항복합의를 가로막는 주요 걸림돌이었다.
탈레반군은 외국인 전사를 포함, 전체병력의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내건 반면 북부동맹은 파키스탄, 아랍 및 체첸 등 외국인 전사들은 예외라며 맞섰다. 미국은 아예 항복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기도 했다.
탈레반 내부에서는 주로 파슈툰족인 아프간 병력을 중심으로 이미 수일 전부터 항복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알 카에다와 연계된 외국인 출신 전사들이 결사항전을 고집, 협상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쿤두즈의 탈레반 진영에 소속돼 결사항전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외국인 전사들은 오사마 빈 라덴의 열렬한 지지자들이다. 이들은 빈 라덴이 운영하는 아프간내의 테러리스트 양성 캠프에 자발적으로 참가해 라덴의 테러감행 전위부대 알 카에다의 핵심전사들로 길러졌고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 시작되자 아프간 전역의 각 전선으로 투입돼, 탈레반군에 합류했다.
독실한 이슬람교도일 뿐 아니라 빈 라덴의 세계관으로 무장한 이들 외국인 전사는 예멘과 사우디 등 주로 아랍계로 구성돼 있지만 인근 파키스탄, 체첸 출신들도 적지 않고 멀게는 중국 서부 오지인 위구르 출신들까지도 포함돼 있다.
아프간 전역에 투입된 알 카에다 외인전사들의 규모는 파악이 불가능하지만 쿤두즈에 배치된 외인 전사들보다 더 많은 숫자가 아프간 동부와 남부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미군의 맹폭으로 전세가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파키스탄으로 빠져나간 인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미국은 짐작하고 있다.
그간 쿤두즈에서도 외인 전사들의 규모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미 국방성은 쿤두즈의 탈레반 병력이 3000∼5000명 규모이고 이중 1000∼3000명이 외인 전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CNN AP등 언론이 접촉한 탈레반 관계자와 파키스탄 소식통들은 외인전사의 수가 9천∼1만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알 카에다 소속 외인전사들을 그대로 풀어주거나 방치할 경우 또다시 테러를 감행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전원 사살 또는 체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