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금감위원장의 압박과 경고

지역내일 2001-11-23 (수정 2001-11-24 오전 11:21:33)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의 ‘추가은행 합병’ 발언으로 합병 회오리가 금융권에 또 한번 몰아치고 있다.
서울은행 처리를 둘러싸고 갖가지 합병시나리오가 나온 이후 꼭 한달 만이다.
이 위원장은 20일 한 대학 강연에서 “조만간 은행들간에 자발적인 추가합병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언론의 합병 시나리오 만들기에 불을 지폈다. 다음날인 21일에는 기자실에 내려와 “서로간에 ‘입질’만 하고 망설이면서 이뤄지는 합병이 없어 독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명하고 “현재로선 어느 은행도 합병이 확정된 곳은 없다”고 말했지만 언론의 시나리오 만들기는 계속됐다.
위원장의 사소한 말 한마디가 언론에 비중 있게 다뤄지고 말실수 했다간 언론에 시달릴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가 하필 왜 이 시점에서 합병 얘기를 꺼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서로 ‘입질’만 하는 은행들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그의 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위원장은 요새 ‘서울은행 연내처리’에 고심하고 있는 듯하다. 공적자금이 들어간 은행 중 아직 처리방향이 결정되지 않은 곳은 서울은행뿐이다. 정부는 서울은행 처리시한을 12월말로 잡았다.
그 동안 금융당국은 서울은행 처리를 위한 최상의 방법은 신한 등 우량은행이 서울은행을 인수하는 것이라는 점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따라서 이 위원장의 발언은 서울은행 인수의사를 타진한 신한 등 우량은행에 인수결정을 빨리 하라는 ‘압박용’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은행 강 행장이 시장에서 “서울은행을 산업자본에 넘기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자 “산업자본이 인수하는 것은 현행법상 어렵다”며 강 행장의 희망을 일거에 묵살해 버린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위원장이 볼 때 ‘산업자본 인수’얘기는 서울은행의 연내 처리를 방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이 위원장의 이번 합병발언은 신한 등 우량은행들과 서울은행에 ‘압박과 경고’라는 두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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