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소보다 23% 증가
속도 20∼50% 줄여야
지난해 장마철 교통사고 사상자가 하루 평균 4300여명을 넘어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장마철(6월 21일∼8월 10일)에 발생한 교통사고 사상자가 총 22만853명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 2008년과 비교하면 무려 12.2%나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사상자는 4330명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장마철외 기간과 비교했을 때, 사상자 증가율이 23.5%로 가장 컸다. 장마철이 아닌 때에 하루 평균 136명이 죽거나 다쳤다면 장마철에는 사상자가 168명이나 됐다. 그 다음으로 제주(7.69%), 경북(5.68%)순으로 사상자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비가 적게 오는 대구는 장마철 사상자 증가율이 1.04%로 작았다. 오히려 충북과 인천지역은 장마철에 사상자가 덜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의 장마철 사상자 증가율이 5.79%로 제일 높았다. 운전이 미숙한 20대가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한 원인이다. 또 고속도로의 장마철 사상사 증가율(7.45%)이 기타 도로의 사상자 증가율(3.66%)보다 높았다. 이는 고속운행으로 인해 제동거리가 더 늘어나고 수막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봉중 손보협회 부장은 "장마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속도를 줄이고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10가지 안전운행 요령을 제시했다. 우선 비가 오면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만큼, 비의 양에 따라 평소보다 20∼50% 정도 속도를 줄여야 한다. 차간거리는 평소보다 1.5배 이상 길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낮에도 전조등을 켜야 한다. 전조등을 켜면 상대방 운전자의 눈에 쉽게 띄어 사고율을 낮출 수 있다. 지난달 23일 교통전문시민단체 교통문화운동본부가 오후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올림픽대로 가양대교∼성산대교 구간 주행차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량 1700대 중 40.2%인 684대만이 전조등을 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진국의 우천시 전조등 점등률 80∼9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브레이크는 펌핑브레이크나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가 오면 노면이 미끄럽고 브레이크라이닝과 드럼에 물기가 들어가 급제동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엔진브레이크를 밟아주면 미끄럼 없이 속도를 줄이는 게 가능하다.
마모된 타이어는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가 마모돼 있으면 수막현상 등으로 인해 제동시 미끄러지기 쉽다. 타이어 공기압은 10% 정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와이퍼를 평상시에 잘 관리해야 하고 배터리 방전도 확인해야 한다. 물웅덩이에서 속도를 낮추고 물가에 주차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고 부장은 "비가 오는 날은 가급적 1차로 주행을 피하고 낙석주의 구간은 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특히 운전기술을 과신하지 말고 도로 상황에 맞는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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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20∼50% 줄여야
지난해 장마철 교통사고 사상자가 하루 평균 4300여명을 넘어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장마철(6월 21일∼8월 10일)에 발생한 교통사고 사상자가 총 22만853명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 2008년과 비교하면 무려 12.2%나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사상자는 4330명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장마철외 기간과 비교했을 때, 사상자 증가율이 23.5%로 가장 컸다. 장마철이 아닌 때에 하루 평균 136명이 죽거나 다쳤다면 장마철에는 사상자가 168명이나 됐다. 그 다음으로 제주(7.69%), 경북(5.68%)순으로 사상자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비가 적게 오는 대구는 장마철 사상자 증가율이 1.04%로 작았다. 오히려 충북과 인천지역은 장마철에 사상자가 덜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의 장마철 사상자 증가율이 5.79%로 제일 높았다. 운전이 미숙한 20대가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한 원인이다. 또 고속도로의 장마철 사상사 증가율(7.45%)이 기타 도로의 사상자 증가율(3.66%)보다 높았다. 이는 고속운행으로 인해 제동거리가 더 늘어나고 수막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봉중 손보협회 부장은 "장마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속도를 줄이고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10가지 안전운행 요령을 제시했다. 우선 비가 오면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만큼, 비의 양에 따라 평소보다 20∼50% 정도 속도를 줄여야 한다. 차간거리는 평소보다 1.5배 이상 길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낮에도 전조등을 켜야 한다. 전조등을 켜면 상대방 운전자의 눈에 쉽게 띄어 사고율을 낮출 수 있다. 지난달 23일 교통전문시민단체 교통문화운동본부가 오후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올림픽대로 가양대교∼성산대교 구간 주행차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량 1700대 중 40.2%인 684대만이 전조등을 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진국의 우천시 전조등 점등률 80∼9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브레이크는 펌핑브레이크나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가 오면 노면이 미끄럽고 브레이크라이닝과 드럼에 물기가 들어가 급제동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엔진브레이크를 밟아주면 미끄럼 없이 속도를 줄이는 게 가능하다.
마모된 타이어는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가 마모돼 있으면 수막현상 등으로 인해 제동시 미끄러지기 쉽다. 타이어 공기압은 10% 정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와이퍼를 평상시에 잘 관리해야 하고 배터리 방전도 확인해야 한다. 물웅덩이에서 속도를 낮추고 물가에 주차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고 부장은 "비가 오는 날은 가급적 1차로 주행을 피하고 낙석주의 구간은 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특히 운전기술을 과신하지 말고 도로 상황에 맞는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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