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고 통보받은 삼성노조 조장희 부위원장

지역내일 2011-07-20

"공개된 직원 메일목록, 해고 이유되나"

삼성에버랜드의 징계 이유를 서면으로 받았나.

지난 11일 징계위원회 참석통보서를 받았다. 징계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은 것이 아니라 사규 몇조 몇항 위반이라고 했다. 어떤 행위에 대한 징계라는 내용은 없었다.

회사는 임직원 정보를 유출했다는데

순전히 말장난이다. 노조 설립을 위해 조직대상이 되는 직원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은 필수다. 회사 인트라넷에서 엑셀로 작업했다. 만일 조합원이 해고 등 문제를 노조에 상담 신청하거나 이런 활동을 조합원에게 알려야 하지 않나. 삼성에버랜드는 전국에 사업장이 있는데 일일이 사업장 찾아가기 어렵다. 그런 연유로 리스트를 만들었다.

목록을 외부로 보낸 적 있나.

아니다. 그저 내 계정의 포털 메일로 보냈다. 회사는 그걸 유출이라고 하는 거다. 설사 밖으로 내보냈다고 해도 회사 보안프로그램 성능이 좋아서 밖에서는 절대 열리지 않는다.

목록은 언제 만들었나.

올 1월이다. 작년 1월에도 노조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직원들에게 메일 보낸 적 있다. 하지만 회사가 모두 삭제했다. 내가 노사협의회 위원이었는데, 내가 강성이다 보니 회사가 나를 싫어했다. 노사협의회장 선거운동할 때도 똑같은 방법으로 여러 번 메일을 보냈다. 그때는 회사가 문제 삼지 않았다.

목록에 포함된 내용은

직원 이름, 핸드폰 번호, 회사 이메일 주소다. 이는 회사 인트라넷에 있는 공개된 정보다.

회사는 2년간 협력업체와의 거래내역이 담긴 경영기밀이라고 한다.

회사가 경영위험을 초래할 정보라고 하는데, 사실 그 자료는 협력업체와의 매출 매입에 관한 세금계산서 자료다. 기밀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기업 매출은 외부에 모두 공개되고 있지 않나. 상식적으로 영업기밀이라고 하면 말단 사원인 내가 접근할 수 없어야 한다. 기밀과 관련된 내용은 컴퓨터에 '개봉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뜬다.

그걸 유출했나.

내가 나한테 내 메일로 보낸 게 왜 유출이냐. 제3자에게 넘긴 적이 없다. 입증된 피해도 없다. 파일을 외부에선 열 수 없다. 삼성에선 '나스카'라는 보안프로그램을 운용한다. 이 때문에 외부에선 열리지 않는다. 엑셀이나 훈민정음으로 파일이 생기면 'N'자가 붙는데, 절대 외부에선 열리지 않는다. 이는 회사가 잘 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도 유출 우려를 제기했지, 내가 유출했다고는 안한다. 하지만 언론에는 유출했다고 한다.

회사가 이 문제를 사전에 알려왔나.

회사가 단지 전송을 했다는 이유로 형사고발할 수 있다는 문서를 내용증명으로 보냈다. 내가 전화를 안받는다며 집에 까지 와서 감사팀에서 찾아와 전달했다.

대포차 운행 혐의로 체포돼 회사명예를 실추시켰다는데

대포차는 순전히 내 실수다. 내 친구가 주자창이 좁아서 우리 집에 맡겼는데, 내가 이를 몇 번 운행했다. 경찰조사에서 도난차로 밝혀졌다. 경찰에서 조사도 받았다. 회사에선 이를 명예훼손이라고 한다. 하지만 검찰에서 조사를 시작도 안한 상태다.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 법적으로 하자가 있는 차를 탔으니 처벌할 수는 있겠다. 회사는 나를 현행범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도 회사는 그걸 징계사유엔 못시키고 연행된 부문만 넣고었다.

향후 계획은

회사는 해고가 목적이다. 삼성에서 노조 만들려고 했던 선배들은 더 말도 안되는 이유로 해고됐다. 일단 노조 설립필증이 교부됐으니 노조를 안정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조합원 확대 가능성은

사원들 사이에 관심 높다. 회사 탄압 강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노조 설립에 앞서 (노조에 가입할) 공개 안한 인원 있다. 또 설립신고 이후에 문의전화 하루 2~3건 계속 온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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