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취항 28개월 … 승객 30% 외국인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종철)이 국제선 누적탑승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처음이다.
◆국제선 매출이 국내선 앞질러 = 제주항공은 국제선 정기노선에 취항한지 28개월만에 누적탑승객 100만명을 기록했다. 노선별로는 일본 64만3000명(64.3%),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28만8000명(28.8%), 홍콩에서 6만9000명(6.9%)이 이용했다.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노선은 내국인의 해외관광(아웃바운드)만 늘릴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외국 관광객도 31%나 이용했다. 일본인이 24만명, 동남아인 6만명, 홍콩인이 1만명 등 31만명이 이용했다.
제주항공은 28개월간 7209편을 운항했다. 이중 일본노선이 4908편, 동남아노선 1915편, 홍콩노선 467편이다. 현재까지 노선별 평균탑승률은 일본노선 72%, 동남아노선 81%, 홍콩노선 80%를 기록했다. 일본노선은 동일본 지진 이후 침체됐다가 최근에는 80% 이상 탑승률을 보이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2006년 6월 국내선에 첫 취항한 뒤 2008년 7월 제주~히로시마 부정기편을 시작으로 국제선에 취항했다. 2009년 3월에는 인천~오사카, 인천~키타큐슈 정기선을 운영하기 시작해 태국과 일본, 필리핀, 홍콩 등 4개국, 7개 도시, 11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1년도 상반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090억원, 경상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분포도 국내선이 526억원을 기록한 반면 국제선이 564억원을 달성해 국제선이 국내선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국제선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274억원)의 2배 수준인 105.8%로 급증했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21일 국제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항공편당 1명씩 왕복항공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저비용항공사 과제 많아 = 그동안 저비용항공사 중에는 한성항공과 영남에어 등이 재정난으로 문을 닫았다. 2005년 취항했다가 문을 닫은 한성항공은 지난해 9월 사명을 바꾸고 티웨이항공으로 재취항했다. 사실상 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중에는 맏형격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제주항공의 국제선 100만명 돌파를 축하하면서도 앞으로의 과제가 더 많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우선 일본의 전일본공수항공(ANA)과 일본항공(JAL) 등 일본 항공업계가 잇달아 저비용항공사를 출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ANA는 에어아시아와 함께 에어아시아재팬을 설립키로 했고, JAL은 호주의 젯스타와 함께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중이다. ANA는 별도로 피치(PEACH)라는 저비용항공사를 내년 3월 취항시킬 예정이다.
동북아 항공시장이 급변하고 있지만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경쟁력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것도 문제다.
최근 에어부산과 대한항공, 진에어간 조종사 채용을 둘러싼 갈등이 대표적이다. 항공시장이 급변하고 있지만 국내 비행사 수급은 불안하다. 울진 훈련원 등에서 조종사가 양성되고 있으나 교육시설의 한계, 훈련비용 부담으로 기본 비행시간 채우기도 어렵다. 또 모의비행훈련 역시 국내에서 저비용항공사들이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없다. 대부분 싱가포르까지 가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외화 유출은 물론 항공산업의 경쟁력 약화 요인이다. 여기에 대형항공사 위주의 항공운수권 배분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한정된 항공운수권을 놓고 배정하다보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획득하지 못한 항공사들이 볼멘소리를 내고 법정소송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저비용항공사의 한 임원은 "저비용항공사들의 시장점유율이 늘고 있는만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며 "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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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대표이사 김종철)이 국제선 누적탑승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처음이다.
◆국제선 매출이 국내선 앞질러 = 제주항공은 국제선 정기노선에 취항한지 28개월만에 누적탑승객 100만명을 기록했다. 노선별로는 일본 64만3000명(64.3%),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28만8000명(28.8%), 홍콩에서 6만9000명(6.9%)이 이용했다.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노선은 내국인의 해외관광(아웃바운드)만 늘릴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외국 관광객도 31%나 이용했다. 일본인이 24만명, 동남아인 6만명, 홍콩인이 1만명 등 31만명이 이용했다.
제주항공은 28개월간 7209편을 운항했다. 이중 일본노선이 4908편, 동남아노선 1915편, 홍콩노선 467편이다. 현재까지 노선별 평균탑승률은 일본노선 72%, 동남아노선 81%, 홍콩노선 80%를 기록했다. 일본노선은 동일본 지진 이후 침체됐다가 최근에는 80% 이상 탑승률을 보이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2006년 6월 국내선에 첫 취항한 뒤 2008년 7월 제주~히로시마 부정기편을 시작으로 국제선에 취항했다. 2009년 3월에는 인천~오사카, 인천~키타큐슈 정기선을 운영하기 시작해 태국과 일본, 필리핀, 홍콩 등 4개국, 7개 도시, 11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1년도 상반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090억원, 경상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분포도 국내선이 526억원을 기록한 반면 국제선이 564억원을 달성해 국제선이 국내선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국제선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274억원)의 2배 수준인 105.8%로 급증했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21일 국제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항공편당 1명씩 왕복항공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저비용항공사 과제 많아 = 그동안 저비용항공사 중에는 한성항공과 영남에어 등이 재정난으로 문을 닫았다. 2005년 취항했다가 문을 닫은 한성항공은 지난해 9월 사명을 바꾸고 티웨이항공으로 재취항했다. 사실상 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중에는 맏형격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제주항공의 국제선 100만명 돌파를 축하하면서도 앞으로의 과제가 더 많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우선 일본의 전일본공수항공(ANA)과 일본항공(JAL) 등 일본 항공업계가 잇달아 저비용항공사를 출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ANA는 에어아시아와 함께 에어아시아재팬을 설립키로 했고, JAL은 호주의 젯스타와 함께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중이다. ANA는 별도로 피치(PEACH)라는 저비용항공사를 내년 3월 취항시킬 예정이다.
동북아 항공시장이 급변하고 있지만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경쟁력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것도 문제다.
최근 에어부산과 대한항공, 진에어간 조종사 채용을 둘러싼 갈등이 대표적이다. 항공시장이 급변하고 있지만 국내 비행사 수급은 불안하다. 울진 훈련원 등에서 조종사가 양성되고 있으나 교육시설의 한계, 훈련비용 부담으로 기본 비행시간 채우기도 어렵다. 또 모의비행훈련 역시 국내에서 저비용항공사들이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없다. 대부분 싱가포르까지 가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외화 유출은 물론 항공산업의 경쟁력 약화 요인이다. 여기에 대형항공사 위주의 항공운수권 배분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한정된 항공운수권을 놓고 배정하다보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획득하지 못한 항공사들이 볼멘소리를 내고 법정소송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저비용항공사의 한 임원은 "저비용항공사들의 시장점유율이 늘고 있는만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며 "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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