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미대화 우선 추진 가능성 일축

지역내일 2011-07-22 (수정 2011-07-22 오후 2:27:34)
캠벨 "효과적인 남북대화가 핵심" … "북미대화 가능성 없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둘러싼 남북간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미국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1일 북미대화 전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동의할 경우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무부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미국과 북한 간에 근본적인 (관계)개선과 대화가 있고 우리가 6자회담을 다시 시작할 수 있기 이전에, 남북간에 진지하고 효과적인 (대화)노력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핵심 사안은 한국의 요구에 맞는 효과적인 남북대화라고 우리는 여전히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일행은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6자회담 수석대표와 발리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 재개로 이어지는 '3단계 접근법'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선 남북대화의 중요성에 강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캠벨 차관보가 이러한 입장을 러시아측에게도 전달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얼마 뒤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이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교도통신은 캠벨 차관보가 북한에 고위급 양자 회담을 이미 제안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그는 발리 국제회의장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면서 "전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또 21일 미국이 북미대화를 먼저 할 수도 있다고 시사 하면서 "남북대화를 재개하라"고 압박해 한국 정부가 곤란해 하고 있다고 '한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의 미국의 남북대화 압박론 보도는 지난 4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 '힐러리 장관이 4월 17일 방한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북한의 성의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한번 만나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남북대화를 제안했다'고 보도했고, 다음날인 18일에도 '클린턴 장관이 김성환 장관을 만나 남북대화가 늦어지는 상황에 갑갑해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한미간에 남북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데 대해 의견차가 없다"며 "우리가 북측에 이미 비핵화 남북대화를 제안해놓은 만큼 ARF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언론의 이와 같은 보도를 두고 간 나오토 총리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북일관계 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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