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가 최근 브라질의 원유시추장비서비스업체인 OOG(Odbicht Oil and Gas)에 1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이후 천연가스 오일샌드 업체 등 자원개발에 투자한 자금만 4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22일 KIC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IC는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 165억2000만달러와 한국은행의 위탁자산 170억달러 등 330억2000만달러를 운용한 데 이어 올해는 한국은행 30억달러, 외평기금 50억달러 등 80억달러를 더해 415억2000만달러로 운용규모가 확대된다. 이중 전략적 투자와 대체자산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전략적 투자는 현재까지 24억5000만달러로 BoA메릴린치에 20억달러가 들어가 있다. 미국의 2위 천연가스업체인 체사피크에 2억달러가 투자됐으며 오일샌드를 생산해내는 캐나다 라리시아 에너지와 오섬오일 샌드스에는 각각 5000만달러와 1억달러가 투입됐다. OOG의 지분도 1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
2008년2월에 사들인 BoA메릴린치 지분은 지난해 말현재 50.87%의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에 매입한 라리시아 지분에 대한 수익률은 25.22%였다.
대체자산 중에는 상품지수와 헤지펀드에 4억달러, 사모주식펀드에 3억3000만달러, 부동산펀드에 1억7000만달러가 배분됐다. 전체 수익률은 12.34%였으며 상품지수 투자수익률이 25.23%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펀드가 2.27%로 가장 낮았다.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수익률은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7.40%, -14.52%로 기준치를 밑돌았고 2009년과 2010년에는 18.67%, 8.46%로 기준선보다 1.42%p, 0.05%p 높이는 데 그쳤다.
KIC 관계자는 "최근 각국마다 국부펀드들을 중심으로 에너지 관련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전략적 투자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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