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환율 1년반만에 74배 폭등

지역내일 2011-07-07
쌀값 91배 올라 … 남북경협 중단·한반도 불안 한몫

2009년 화폐개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북한의 원화환율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또 연평도 사태 등 한반도 불안과 남북경협 중단에 따른 달러부족 현상도 북한 원화가치를 빠르게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석 연구위원은 이날 나온 북한경제리뷰 6월호에서 '2011년 북한경제, 어디로 가고 있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월에 최저 달러당 215원이었던 북한 원화환율은 최근 3150원까지 치솟았다.

이 연구위원은 "연초부터 3월말까지 전년도 화폐개혁의 실패 후유증으로 환율이 급등했다"다고 분석했다. 석달간 환율은 달러당 215원에서 2300원까지 뛰었다가 700원으로 내려왔다. 4월 이후 석달간은 700원에서 1000원으로 40%이상 상승했으나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어 이 연구위원은 "상승세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횡보를 거듭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7~11월까지는 한국의 5.24 대북제재조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경협이 차단됨에 따라 달러유입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북한의 환율이 한 단계 뛰어올랐다는 분석이다. 900원에서 1580원까지 상승했다.

12월 이후 올 2월까지 두 달동안 북한의 환율은 1500원에서 3000원으로 배로 올라섰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이에 따른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에 의한 것으로 여겨진다.

3월 이후엔 2550원에서 3150원으로 오르기도 했지만 현재는 2000원대로 내려와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모습이다.

화폐개혁 직전인 2009년11월 하순이후 올 6월 중순까지 환율은 74~76배, 쌀값은 91배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따지면 환율은 38~40%, 쌀값은 60~82% 오르는 데 그쳤다.

이 연구위원은 "여러 불안요인들이 진정됐는데도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북한의 경제주체들이 아직도 정치군사적 환경을 불안하다고 보고 있고 계속된 남북경협 중단으로 달러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5.24 조치로 북한이 감수해야 하는 외화수입 감소규모가 매년 약 2억5000만~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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