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 산사태로 9명 사망

지역내일 2011-07-27 (수정 2011-07-27 오후 1:33:30)
추가 매몰자 2명 추정 … 26~27일 중부권 '물폭탄'

27일 오전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등 중부권에 시간당 30~70mm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가운데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 밑 펜션 등 4채가 산사태로 매몰되면서 대학생 등 9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경찰 119구조대 등은 오전 10시 현재 매몰된 투숙객 2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비가 계속되면서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중상자 가운데 일부가 위독해 추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춘천소방서 관계자는 "장비를 추가로 투입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구조작업을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펜션 등에는 자원봉사활동을 나온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학생 등 40여명이 투숙하고 있었다.

사고는 27일 오전 0시10분쯤 집중호우로 물을 머금은 토사가 펜션 등을 덮치면서 벌어졌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이 모(27)씨는 "대학 내 발명동아리에서 2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과학체험 봉사활동을 나왔고 낮에 봉사활동을 마친 뒤 잠을 자고 있었다"며 "어느 순간 번개가 치는 것처럼 큰 소리가 나서 눈을 떠보니 대들보가 무너져 흙들이 들어차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조된 대학생 김 모(20)씨 등은 춘천성심병원 강남병원 인성병원 강원대병원 등에서 치료 중이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일부구간도 토사가 밀려들어 전면통제됐다. 이날 오전 4시10분쯤 춘천방면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월문3터널 출구부 도로에 토사가 유출됐다. 이 때문에 남양주영업소~서종나들목 13㎞ 구간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같은 시각 서울방면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금남터널과 양평군 서종면 노문리 이천터널 출구부에도 토사가 덮쳐 설악나들목~화도나들목 16㎞ 구간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서울은 27일 오전 8시 현재 강동구 누적강수량이 341mm를 돌파하는 등 폭우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7시 관악구 남현동 강남순환도로 6-2공구 터널공사 도중 폭우와 함께 떨어진 낙뢰로 공사용 다이너마이트가 폭파됐다. 이로 인해 터널 일부가 붕괴돼 인부 소 모(48)씨가 매몰돼 숨졌다. 이날 오후 5시쯤엔 은평구 증산동 불광천 신응교와 삼천사 계곡, 노원구 월계동 장월교 인근에서 각각 시민 1명이 급류에 떠내려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소방방재청에 접수됐다.

침수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27일 오전 8시쯤 폭우로 인해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가 물에 잠겨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이에 앞서 오전 6시 5분쯤엔 폭우로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이 침수돼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50여분만에 복구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오전 9시 현재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곳은 증산지하차도, 동부간선도로 성동교~월계1교 의정부 방향, 동부간선도로 수락 지하차도~월릉교 서울방향, 양재천로 영동1교~KT앞등이다. 잠수교도 보행자와 차량이 통제되고 있으며 청계천도 전 구간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특히 팔당댐의 방류량이 늘어남에 따라 이날 낮 12시부터 올림픽대로 여의하류 IC~여의교, 여의교~여의상류 IC 구간과 강변북로 한강철교 하부가 통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부는 전했다.

경기도 지역은 27일 오전 7시 현재 누적강수량이 의정부 362.5㎜, 양주 315㎜, 동두천 262.5㎜, 고양 248.5㎜ 등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의정부에 1998년 수해 이후 1시간당 100㎜ 이상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지역에도 27일 오전 시간당 최대 70㎜의 국지성 호우가 내리면서 주택, 상가 50여채가 침수되고 도로 5곳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소 수축하고 서해상에서 수증기 공급이 약해짐에 따라 강한 강수대는 서서히 남하하면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호우특보도 경기북부지방부터 점차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밤부터 다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춘천 산사태 사망자 명단
이경철(20·남·성심병원) 이민성(30·남·강원대병원) 이정희(25·남·성심병원) 최민하(19·여·강원대병원) 김재현(25·남·강원대병원) 성면준(20·남·강원대병원) 신슬기(22·여·강원대병원) 김유라(20·여·강원대병원)

윤여운 한남진 김선일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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