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 협상마감은 5일 … 우유대란 막을 수 있나
전국 낙농가들의 모임인 낙농육우협회가 공언한 '3일 하루 우유파업'이 진행 중이다.
목장 원유가격 인상을 놓고 유업체들과 협상 중 조직력을 모으는 시한부 파업이다.
낙농육우협회와 농림수산식품부, 낙농진흥회 등에 따르면 매일 오전, 오후 두 차례 이뤄지는 원유수집(집유) 중 오전 집유는 대부분 진행되지 않았다.
원유는 목장에서 짜낸 소젖으로 이를 멸균·가공해 우유 등 유제품으로 만든다.
그러나 하루 파업으로 소비자들이 우유를 못먹는 일이 생기지는 않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하루 필요한 원유 수요량은 5000톤 정도인데, 이는 유업체 등이 비축하고 있다.
낙농육우협회도 3일 하루 파업을 하면서 원유를 버리는 게 아니고 목장에 모아두었다가 4일에 다 공급한다.
문제는 낙농가들이 이틀 이상 납유를 거부할 때 생긴다.
하루 수요량과 비슷한 5000톤의 원유를 공급하는 낙농가들이 공급을 중단하면 대체할 재료가 없다. 원유는 보관문제로 수입하기도 어렵다.
초유의 납유거부 사태가 이어질 것인지는 현재 진행 중인 원유가격 인상 협상에 달려있다.
사료비 등 원유생산원가가 올라 원유가격(유업체의 매입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데는 당사자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문제는 인상폭이다. 공급자인 낙농가는 리터당 173원을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고 수요자인 유업체들은 41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지난달 31일 낙농진흥회의 중재로 유업체들이 81원 인상으로 수정했지만 낙농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7월 31일까지 정했던 협상기한을 오는 5일까지 닷새동안 연장한 후 추가 협상기한 연장은 없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낙농육우협회 관계자는 3일 오전 "5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열흘 이상 납유를 거부할 수 있나, 아니면 유업체 요구를 받을 것이냐에 대해 회원들의 동의를 구할 예정"이라며 "회원들이 동의해주면 가장 빠른 시일 안에 납유거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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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낙농가들의 모임인 낙농육우협회가 공언한 '3일 하루 우유파업'이 진행 중이다.
목장 원유가격 인상을 놓고 유업체들과 협상 중 조직력을 모으는 시한부 파업이다.
낙농육우협회와 농림수산식품부, 낙농진흥회 등에 따르면 매일 오전, 오후 두 차례 이뤄지는 원유수집(집유) 중 오전 집유는 대부분 진행되지 않았다.
원유는 목장에서 짜낸 소젖으로 이를 멸균·가공해 우유 등 유제품으로 만든다.
그러나 하루 파업으로 소비자들이 우유를 못먹는 일이 생기지는 않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하루 필요한 원유 수요량은 5000톤 정도인데, 이는 유업체 등이 비축하고 있다.
낙농육우협회도 3일 하루 파업을 하면서 원유를 버리는 게 아니고 목장에 모아두었다가 4일에 다 공급한다.
문제는 낙농가들이 이틀 이상 납유를 거부할 때 생긴다.
하루 수요량과 비슷한 5000톤의 원유를 공급하는 낙농가들이 공급을 중단하면 대체할 재료가 없다. 원유는 보관문제로 수입하기도 어렵다.
초유의 납유거부 사태가 이어질 것인지는 현재 진행 중인 원유가격 인상 협상에 달려있다.
사료비 등 원유생산원가가 올라 원유가격(유업체의 매입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데는 당사자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문제는 인상폭이다. 공급자인 낙농가는 리터당 173원을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고 수요자인 유업체들은 41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지난달 31일 낙농진흥회의 중재로 유업체들이 81원 인상으로 수정했지만 낙농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7월 31일까지 정했던 협상기한을 오는 5일까지 닷새동안 연장한 후 추가 협상기한 연장은 없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낙농육우협회 관계자는 3일 오전 "5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열흘 이상 납유를 거부할 수 있나, 아니면 유업체 요구를 받을 것이냐에 대해 회원들의 동의를 구할 예정"이라며 "회원들이 동의해주면 가장 빠른 시일 안에 납유거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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