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인조 걸그룹 2NE1이 팀 특유의 색깔인 독창적인 음악을 들고 돌아왔다.
2NE1은 지난달 28일 자정 멜론, 도시락, 벅스 등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어글리’를 비롯해 총 6개의 수록곡 전부를 공개했다. 음원 공개 이후 반응은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웠다.
이들의 신곡 ‘어글리’는 앞서 언급된 주요 음악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며 각종 음원 차트 석권했다. 2NE1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어글리’ 외에도 이들의 앨범 수록곡 ‘헤이트 유’ 역시 상위권에 랭크되며 눈길을 끌었다.
28일 출시된 2NE1 두 번째 미니 앨범은 발매되자마자 음반 판매 집계 사이트인 한터 일간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음원과 음반 차트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국내 음원사이트 점유율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멜론, 벅스, 엠넷 등 대표적인 3대 스트리밍 사이트와 국내 음반 판매량의 기준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한터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아직 본격적인 컴백 무대를 선보이기도 전에 이 같은 활약을 남겼다는 것은 2NE1로서는 고무적이다. 또한 이들의 저력을 입증하는 셈이기도 하다.
이같은 2NE1의 활약 속에 가요프로그램 1위 수상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공중파 및 케이블 가요프로그램의 점수 산정 방식에 음반과 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크다.
음반판매량만 받쳐준다면 케이블 및 공중파 음악프로그램 1위 수상은 물론 장기집권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기에 이들은 5회 연속 음원차트를 점령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2NE1은 ‘돈크라이(Don’t cry)’, ‘론리(Lonely)’, ‘내가 제일 잘나가’, ‘헤이트 유(Hate you)’에 이르기까지, 신곡을 발표하자마자 모두 차트 정상에 올리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2NE1 멤버들은 당시의 순간들을 소상하게 전했다.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올킬’ 이런 것도 좋지만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된 곡 하나, 하나가 대중에게 잘 어필됐다는 것이기에 이런 상황이 재미있게 느껴지더라고요.”(씨엘)
“곡이 계속 나올 때 마다 대중들의 반응이 끊임없이 느껴져 감사했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죠.”(민지)
“곡이 나올 때 마다 일등을 하니 다음 곡에 대한 부담감이 없잖아 있었죠. 그럴 때 마다 더열심히 연습하고 그랬어요.”(박봄)
“점점 더 부담감이 느꼈지만 한곡, 한곡 묻히지 않고 다 선보이게 돼 일단 정말 좋았어요.”(산다라 박)
신곡 ‘어글리’는 아름답지 않은 외모와 그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해 상처 받은 마음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 일렉트로닉과 락사운드가 가미된 업템포의 음악과 달리 슬픈 감정을 전하고 있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내는 2NE1의 매력을 잘 살리고 있다.

이번 곡을 소화해야 되는 2NE1은 어떤 마음 가짐으로 무대에 오를까.
“‘내가 제일 잘나가’로 활동할 때 와는 정반대 성격의 노래를 소화하게 돼 고충은 있죠. ‘내가 제일 잘나가’는 정말 잘 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무대에 올랐어요. 반면 ‘어글리’는 자신감 없고, 외로움을 표현해야 해 이런 점을 끄집어 내기가 어려웠어요.(웃음)”(씨엘)
2NE1은 유독 중성미 넘치는 의상과 헤어, 무대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오해를 사곤 했다. 이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은 어떨까.
“대중들이 우리를 정말 세다는 느낌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정말 여성스러운 면을 굉장히 좋아하고 여느 여자들과 별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요.”(씨엘)
“우리가 그동안 선보였던 퍼포먼스와 의상과 헤어 콘셉트가 유독 중성적이라 그런 편견을 많이 받지만 우리도 여자랍니다. 하지만 가끔 치마를 입고 있을 때 민망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곤 해요.(웃음)”(산다라 박)

2NE1에게는 일본 진출을 앞두고 이를 성공시켜야하는 당면 과제가 있다. 오는 9월 일본에 발매되게 될 미니앨범이 그 시작점이다. 이번 앨범은 그 꿈에 더 다가가기 위한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데뷔 시기가 연기됐는데 아쉽지만 한층 더 단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어요. 사실 지난 3월 말 일본 데뷔를 앞뒀을 때 마음이 불안한 상태로 넘어간 것 같아서 불편한 마음이 가득했어요. 하지만 공교롭게도 지진으로 일정이 취소되고나니 좀 더 확실하게 준비가 된 것 같아요. 이번에는 정말 자신있고, 새로운 것을 하자는 마음보다는 한국에서 꾸준하게 해오던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웃음)”(씨엘)
2NE1은 인터뷰 끝자락에서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각오를 전했다.
“백지에 항상 우리들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것이 즐겁고, 앨범을 차곡, 차곡 만들어 나가는 것이 즐겁네요. 큰 목표는 즐겁게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을 때 까지 하는 것이 소원입니다.(웃음)”(씨엘)
과연 2NE1이 해외로 진출한 한류 가수들의 좋은 선례를 이어 받아 전세계 최고의 걸그룹으로 발 돋음 할 수 있을지 사뭇 기대가 된다.
[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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