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시한부 파업에도 우유협상 실패

지역내일 2011-08-04
5일 협상마감 … 소비자단체 "소비자 볼모삼지 마라"

전국의 낙농가들이 3일 하룻동안 '우유파업'을 벌였지만 목장 원유가격 인상을 둘러싼 농가와 유업체 대표의 협상은 또 실패했다. 낙농가에서 마감시한으로 정해둔 협상시한은 5일이다.

소비자단체들은 소비자를 볼모로 한 원유가협상을 비판했다.

전국 낙농가들의 조직인 낙농육우협회와 유업체 대표들은 지난달 31일 7차 협상을 가진 이후 이날 서울 양재동 낙농진흥회에서 8차 협상을 열었지만 원유(멸균·가공하기 전 우유)가격 인상폭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회의에서 낙농농가들은 최근 3년간 사료값 및 조사료값 인상, 구제역 여파에 따른 원유 생산량 감소 등을 이유로 현재 리터당 704원인 원유가를 173원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우유업체는 81원 인상안을 고집했다.

협상과정에서 양측은 첨예한 신경전을 펼쳤다. 협상을 정회하고 저녁식사를 하던 중 한 언론이 인터넷을 통해 '낙농농가에서 원유가 인상 요구안을 종전 173원에서 150원까지, 우유업체는 81원에서 100원까지 양보할 뜻을 보였다'고 보도한 사실이 알려지자 낙농농가 대표들이 회의장을 퇴장해 협상은 성과없이 끝났다.

또 낙농협회는 하루 전인 2일 낙농진흥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낙농가들이 당초 원유가 173원 인상을 요구하다 7월 31일 183원으로 인상안을 수정했다'고 밝힌 것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어느 누구든 (협상 내용을 왜곡한) 책임자를 밝혀 사직서를 받지 않으면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낙농진흥회는 이날 오후 정정보도자료를 통해 "협회가 8월 이후 조사료비 예상인상률 6%를 추가 반영해 달라는 요구를 했고, 이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6%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0원이어서 당초 요구액 173원에서 183원으로 인상안을 수정한 게 맞다는 입장이다.

한편, 낙농농가들은 3일 하루동안 우유공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데 이어 5일까지 원유가격 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적으로 무기한 우유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현재 우유업체들의 원유 재고량은 회사별로 1~3일 분량에 불과해 낙농농가들이 오는 5일부터 무기한 우유공급 중단에 들어갈 경우 우유수급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낙농진흥회 등은 낙농가들이 실제 납유거부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하고 있다. 낙농가들이 매일 50억원씩 손해를 감수하기 어려울 것이란 게 이유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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