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이 맛, 수정한방감자탕

신선한 해물과 부드러운 돼지등뼈의 행복한 만남

칼칼하고 개운한 여름 보양식 ‘해물뼈찜’ 인기

지역내일 2011-08-06 (수정 2011-08-06 오전 12:34:10)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로 땀이 흘러내리는 여름, 이렇게 더운 날 불 앞에서 요리하는 게 주부들에겐 여간 곤욕이 아니다. 그렇다고 내리 찬 음식만 찾다가는 탈나기 십상이다. 불 앞에서 일하는 주부의 수고도 덜고 더위에 지친 가족들 입맛도 되찾아 줄 좋은 외식 메뉴 어디 없을까? 이럴 땐 칼칼하고 개운한 맛으로 입맛을 살려주는 ‘해물뼈찜’ 같은 음식이 제격이다. 


해물과 고기를 전골냄비 가득
쌍용2동 쌍용문치과 뒤편에 해물뼈찜을 잘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아담하지만 주인장의 친절함이 인상적인 수정한방감자탕(김종륜·김미경 대표)이다.
해물뼈찜을 주문하니 각종 해물과 돼지등뼈, 콩나물이 커다란 전골냄비 가득 담겨 나온다. 어찌나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운지 맛을 보기도 전에 침부터 꼴깍 넘어간다. 
안에 들어간 해물은 오징어, 새우, 홍합, 미더덕, 바지락이다. 먼저 콩나물과 해물을 한 젓가락 가득 집어 소스에 찍어 먹으면 해산물 특유의 시원한 맛과 콩나물의 아삭아삭한 질감과 칼칼한 양념의 맛이 조화를 이뤄 입을 즐겁게 한다. 한약재를 넣어 잡냄새를 없애고 냉장고에 여러 날 숙성시켜 만들었다는 돼지등뼈 고기 역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김종륜, 김미경 대표

8가지 한방재료로 맛도 살리고 건강도 살리고
수정한방감자탕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김미경 대표는 탕정 선문대 앞에서 10여 년간 해장국집을 운영해오다 지난 6월 지금의 자리로 옮겨 감자탕 전문점을 열었다. 해장국집에서 다년간 돼지등뼈를 다뤄온 솜씨를 살려 전문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고심한 김 대표는 텁텁한 감자탕에 해물을 넣어 시원한 맛을 내면 어떨까 생각하다 지금의 해물뼈전골과 해물뼈찜을 만들었다. 다행이 해물뼈찜이 가족단위 손님들과 저녁 술 손님들의 호응을 얻어 수정한방감자탕의 대표메뉴로 자리 잡게 됐다. 
김 대표는 돼지등뼈를 주로 사용하는 감자탕집이니 만큼 뼈의 잡내를 없애는데 우선 주력했다. 일단 돼지등뼈의 핏물을 빼고 인삼, 당귀, 계피 등 8가지 한방 재료와 된장, 월계수 잎 을 넣어 초벌 삶아 잡내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삶아낸 고기는 밑간을 해 냉장고에 숙성시키는데 냉장고에서 며칠 숙성된 고기는 그 맛이 더욱 부드럽고 풍부하다.
청양고추가루와 빨간 생고추를 갈아 만든 다진양념(다대기) 역시 독특하다. 생고추를 갈아 만들어서인지 일반 감자탕과 달리 색깔이 선명하고 적당히 칼칼한 맛이 난다. 이 다진양념도 돼지등뼈와 마찬가지로 냉장고에 한 달간 숙성시켜 깊은 맛을 냈다. 

새콤달콤 오이지와 함께 먹는 볶음밥도 일품
해물뼈찜 대(大)자 하나면 성인 4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이지만 혹시 부족하다면 뼈(1만원)와 라면사리(1000원), 우거지(2000원), 떡(2000)을 추가해서 먹을 수 있다.
특히 해물뼈찜을 먹고 나서 냄비에 볶아먹는 비빔밥은 꼭 한번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묵은 김치와 김, 깻잎을 넣어 만드는데 어린아이도 거부감 없이 잘 먹을 만큼 맛이 있다. 또 볶음밥에 따라 나오는 살얼음 동동 띄운 오이지는 짜지 않고 새콤달콤 시원한 맛이 나 밥과 함께 먹으면 입안이 한결 개운해 지는 느낌이다.  
낮부터 뼈전골이나 해물뼈찜을 먹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생선구이를 추천한다. 생선구이는 이 집의 점심특선메뉴다. 고등어, 조기, 갈치 중 손님이 원하는 생선을 바로 구워 일곱 가지 밑반찬과 함께 내는데 부대찌개와 함께 인근의 나사렛대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어르신들 점심으로 뼈해장국도 잘 나간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푸짐한 저녁식사를 원한다면 수정한방감자탕의 ‘해물뼈찜’과 ‘해물뼈전골’에 한번 도전해보길 바란다. 육지와 바다의 맛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으니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데 제격일 듯하다.
위치 및 문의 : 쌍용동 쌍용문치과 뒤편. 577-3417, 572-8808
서다래 리포터 suhdr1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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