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추모공원 갈등 장기화되나

지역내일 2011-08-09 (수정 2011-08-09 오후 2:52:16)
시의회 "절차상 하자 … 전면 재검토해야"
시·추진위 "입지선정 공정, 계속 추진"

경기도 안산시의회가 안산시의 추모공원(화장장) 입지선정 과정에 하자가 있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데 이어 해당지역 주민들도 화장장건립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안산시와 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는 "입지선정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다"며 계속 추진의사를 밝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추모공원 후보지인 양상동 주민들로 구성된 '안산화장터 반대투쟁위원회'는 8일 "추모공원사업이 지난달 12일 열린 시의회 특위에서 절차상 각종 문제점이 밝혀졌는데도 시가 이를 밀어부치고 있다"며 화장장건립 철회를 요구했다.

반투위는 "후보지선정 배점 과정에서 한 심사위원이 3점 만점에 4점을 주고, 동일한 조건의 다른 지역에는 0점을 주는 등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또 양상동 윗버대 주민은 1대 1 대면조사를 하고 화정동 등 일부 지역은 마을회관이나 노인정에 모여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시기도 평일과 주말로 달라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반투위는 특히 "기술평가의 경우 같은 조건인데도 어느 지역은 1점을, 어느 지역은 3점을 주는 등 19개 평가항목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점수를 합산하면 순위가 뒤바뀌는데도 시는 일부 위원의 사소한 실수라며 사업을 강행하려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안산시의회는 지난달 추모공원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가 제출한 보고서를 채택하고 시에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시의회는 보고서를 통해 "공직자가 선정위원과 함께 주민들을 만나 유치 건의서를 작성해 제시했으며 후보지별 여론조사 시기와 표본도 달라 신뢰성을 잃었다"며 "시의 재원조달 능력 등을 고려해 전면 재검토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안산시는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입지를 선정했다며 계속 추진의사를 밝히고 있다. 시는 시의회 특위 보고서에 대해 "여론조사 과정에서 주민들의 설문조작 가능성 제기 등의 문제로 마을회관에 모여 대면조사가 이뤄졌고, 한 심사위원이 만점 점수를 착각해 배점이 일부 잘못됐지만 입지선정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사소한 실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입지선정 결과를 뒤집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는 없다"며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한 건립위원회에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입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변경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대화를 통한 주민설득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의회는 시가 조사특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해소하지 않고 시의회 권고를 무시한 채 추모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할 경우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승현 시의원은 "시의회가 지적한 문제점을 사소한 실수로 치부하고 사업을 강행할 경우 관련예산안 삭감 등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는 양상동 일대 7만5000여㎡에 300억원을 들여 화장로 4기와 봉안당 편의시설 등을 갖춘 추모공원을 조성,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안산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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