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에 허리휘는 세입자들

지역내일 2011-07-08 (수정 2011-07-08 오후 2:40:35)
계약 연장하려면 대졸 초임연봉 줘야
전용면적 84㎡, 평균 3800만원 올라

올 가을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세입자들은 3000만원 이상 전세보증금을 올려줘야 계약을 갱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 대학 졸업자 초임 연봉을 탈탈 털어야 전세보증금을 맞춰줄 수 있다는 얘기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전세보증금이 2년 전에 비해 24.9% 올랐다. 2년 전에만 해도 3.3㎡당 평균 전셋값은 606만원이었으나 최근 시세는 757만원으로 평균 151만원을 올려줘야 한다. 예컨데 중소형아파트인 전용면적 59㎡는 평균 2700만원, 84㎡는 3843만원 올랐다. 노동부가 2009년 조사한 평균 대졸초임 연봉은 2436만원이다. 전세보증금을 맞춰주려면 2년간 번 돈 중 절반을 쏟아부어야 한다.



동별로 전세보증금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비강남권 상승률이 더 가팔랐다. 구로구 온수동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2년새 3.3㎡당 294만원에서 489만원으로 86.8%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서대문구 냉천동(78.9%), 은평구 역촌동(60.2%), 용산구 효창동(58.9%), 강동구 강일동 (53.5%) 순이다. 강남권과 달리 이들 지역은 대부분 서민층들이 모여 있는 곳이어서 전세보증금 상승이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온수동 동진아파트의 매매가격은 1년새 3억2000만원에서 3억원까지 떨어졌으나 같은기간 전용면적 59㎡의 전세는 7500만원에서 1억500만원까지 올랐다. 새 아파트는 더 심각하다. 2009년 가을 입주한 온수힐스테이트 59㎡의 지난해 전세는 1억6000만원 수준, 최근에는 2억1000만원까지 5000만원이나 급증했다. 집주인들은 전세가 오르자 월세로 전환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는 최근 보증금 6000만원에 월세 80만원짜리 매물이 대거 등장했다.

이들 지역 전세보증금 상승 이유로는 세가지가 꼽힌다. 우선 신규로 준공한 아파트가 매매 및 전세 시세 평균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강남에서 시작된 전세난을 피하려 비강남권으로 이주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도 또 다른 원인이다. 또 전세가 상승하다보니 월세로 전환하는 물량이 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한강 이남 11개구 월세가격이 지난해 말보다 2.24% 올랐다고 밝혔다. 강남구 아파트의 월세 상승률은 3.69%로 서울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28%의 세배 가까이 됐다.

온수동 S공인 관계자는 "전세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정체되다보니 매물이 거의 없다"며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매물이 나오자마자 소화된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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